오늘은 컴퓨터 책상을 정리해 봤어요.
원단 판매 사이트인 천가게에서 레이스 원단을 사서 책상을 덮어줄 테이블보를 만들고요, 이케아 사무용품 정리함 '드뢰니엔스'에는 잡동사니를 넣어서 컴퓨터 책상을 정리해 봤어요.
컴퓨터 책상은 컴퓨터와 그 주변기기들, 또 잡동사니들이 한데 뭉쳐서 지저분해 보이기 쉬운 공간인 것 같아요.
전자제품이라 색깔도 각양각색으로 모두 다르고, 전선도 노출되어서 더 지저분해 보이죠. 여기에 거북목 방지를 위해서 노트북 거치대며 아이패드 거치대까지 쓰다 보니 책상 위는 더 어지러웠어요.
또, 저희 집에는 남편이 정말 아끼는 컴퓨터 거치대가 있어요. 어두운 색상의 원목 거치대인데, 늘 집안 분위기와 혼자 따로 놀아서 눈에 거슬렸어요.
그래서 색감만이라도 통일감을 주면 어떨까 싶어서 고민하다가 정리를 시작해 보았답니다 'ㅅ'
저는 원단 살 때 주로 천가게를 이용해요. 매주 수요일에는 3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행사를 하고 있어서 이 날을 잘 이용하면 좋아요. 그렇지 않을 때 배송비는 2500원이에요.
이번에는 스판 랏셀 레이스 대폭 원단 줄리엣(백아이보리) 1마(148cmX90cm)를 구입했어요. 원단 가격은 1마에 4천원인데 천가게 앱으로 구매하면 500원의 구매 혜택을 줘서 3500원에 구입했어요.
테이블보를 만들기 전, 우리집 컴퓨터 책상 사이즈를 알아봐야 겠죠.
우리집 컴퓨터 책상은 가로x세로 길이가 80cm X 60cm예요. 원단 1마면 책상 테두리를 적당히 덮을 수 있는 사이즈라 원단은 따로 재단하지 않았어요.
원단의 사방 테두리만 2번 접어 말아박기해서 간단하게 테이블보를 완성 했어요.
아래에 컴퓨터 책상 정리 전 모습부터 보셔요.
아이패드 거치대, 노트북, 각종 전선들, 멀리서는 잘 안 보이지만 짙은 색상으로 혼자 튀는 원목 모니터 거치대... 부조화의 끝판왕.
저대로도 뭐,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저는 좀 더 통일감 있고, 정돈된 공간이 되길 바랐어요.
일단, 거실 색감이 화이트니 색감부터 통일해보도록 해요.
책상 위 먼지를 먼저 닦아준 뒤에 만들어 둔 레이스 테이블보를 컴퓨터 책상 위에 덮어요.
바로 옆이 베란다라서 햇살이 잘 들어오거든요.
햇살 잘 들어오는 곳에는 레이스가 정말 잘 어울려요. ◝(⁰▿⁰)◜
책상 위에 레이스 천이 깔려 있으면, 마우스질 할 때 많이 불편해지죠. 그래서 책상 매트를 구입했어요.
야스트(YAST) 가죽 데스크 매트고요. 인조 가죽 소재고 마우스 패드 역할도 해요. 사이즈는 미디엄(M)사이즈(80cmx40cm)로 가로폭 80cm 컴퓨터 책상에 딱 맞아요. 가격은 만 원 초반 대예요.
질리지 않는 무채색으로 색감에 통일감을 주니까 한결 나아졌어요.
뭔가 반갑지 않은, 어두운 원목 모니터 거치대... 하지만 남편이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이에요.
남편이 결혼 전부터 쓰던 건데, 처음 사회 생활 시작하고 이것부터 샀다는데. 이거 쓰기 시작하면서 돈도 잘 벌고 일도 열심히 했다며...ㅎㅎ
아무리 정리가 좋고, 깔끔한 게 좋아도 가족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은 지켜줘야죠. 군데 군데 까진 곳도 많아서 제 맘 같아서는 사포질 좀 하고, 페인트칠을 해보고 싶기도 해요.
거치대까지 올라 갔으니 이제 나머지 잡동사니 들은 원래 있던 제자리에 돌려 놓았어요.
습관적으로 물건이 있던 자리에 정리를 하면서도, 생각보다 많이 달라지지 않은 모습에 아쉬웠어요. 그래서 좀 더 나은 제자리가 있지 않을까 다시 고민해 봤어요.
가끔은 물건의 제자리를 바꿔주는 것도 정리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습관적으로 물건을 두는 곳보다 더 좋은 제자리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한 동안은 자주 쓰던 물건이라도 때에 따라서는 쓰이지 않고 방치되기도 하니까요.
아이패드 거치대는 제자리를 다시 찾아줘야 하는 물건이었어요. 제가 맞벌이 할 때 직장에서 잘 쓰던 물건이었는데, 최근에는 집에서 노트북을 더 자주 쓰니 요즘 통 활용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이 아이패드 거치대는 각도 조절 부분이 네 부분인데 각각 손을 봐줘야 해요. 각도를 변경할 때 은근히 번거로워요. 그래서 한 번 펼치면 다시 접을 생각이 잘 안 들어서 공간 차지를 꽤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예 납작하게 접어서 책상 밑 공간에 두기로 결정.
책상 위에 올려두지 않으니까 좀 덜 복잡해 보이기도 해요. 당분간 꺼낼 일 없으니 이제부터는 여기가 제자리예요.
이제는 이케아 드뢰니엔스(DRÖNJÖNS) 사무용품 정리대에 잡동사니들을 정리해 볼 거예요. 이케아 드뢰니엔스 사무용품 정리대 사이즈는 25cm X 20cm.
아담한 사이즈지만 서류, 문구용품, 필기구 등을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요. 가격은 공식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니 ₩16,900. 저는 몇 년 전에 구매한 거라서 이미 집에 있는걸 활용해요.
작은 서랍 안에 들어있던 포스트잇과 계산기, 거치대 보관 주머니를 빼 봤어요. 그러니 남는 건 전선들 뿐. 주로 컴퓨터와 주변기기들을 연결할 때 쓰는 선들이에요. 여기엔 작은 메모리 카드나, USB도 들어있어요.
서랍은 크진 않지만 꽤 여유 공간이 있어서 납작한 외장하드도 들어가요. 외장하드는 원래 남편이 애정하는 원목 거치대 사이에 보관 중이었는데, 최근에는 연결할 일이 많이 없어서 이 서랍 속에 집어 넣었어요.
비슷한 종류끼리 함께 보관하는 것이 나중에 찾기도 쉽고 제일 좋아요.
계산기는 서랍 위에 올려 두었어요.
계산기는 가계부 때문에 자주 쓰는데 자주 쓰는 물건들은 손이 잘 닿는 곳에 보관해야 불편하지 않더라구요.
아무리 정리를 잘 해도,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물건을 두면 물건이 잘 잊혀져요. 책상 아래 공간이라서 허리를 숙이고 물건을 찾아야하기 때문에 계산기는 최대한 찾기 편한 곳에 두었어요.
핑크색 블루투스 키보드는 선반 위에 올려둔 지 오래된 물건이에요. 자주 꺼내 쓸 줄 알았는데, 아이패드를 안 쓴 지 오래되니까 블루투스 키보드도 자연스레 잘 안 쓰게 되었어요.
키보드에 먼지가 계속 쌓이게 둘 수는 없으니 아이패드 파우치에 다시 넣었어요. 저 파우치 속에는 아이패드 액세서리들이 모여 있어요. 키보드 뿐만 아니라 애플펜슬 펜촉, 마우스, 무선 이어폰 등이요. 물건 여러개를 넣고도 아이패드까지 잘 들어가요.
휴대성이 필요한 물건들은 파우치 속에 한꺼번에 보관하는 것이 제일 편하더라구요. 어디 나갈 때 저 파우치 채로 꺼내서 가방 속에 쏙 넣고 다니면 되니까요. 집에 와서도 가방에서 파우치만 꺼내서 저기에 보관하면 되니까 이동이 잦은 물건들은 파우치에 모아서 보관해 보셔요.
" 이제 끝이다 (✪ꆚ✪) "
큰 변화는 아니지만,
작은 공간이라도 관심을 두고 고민도 해가며 정리하고 꾸민 공간이라 애착이 가요.
저녁이 되면 더 아늑해 져요. 아이들 재우고 조용한 이 시간에 저는 이런 저런 작업들을 해요.
글도 쓰고, 영상 편집도 하고요.
여기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보면
자정 넘어서 책상 옆에 사는 커먼머스크 거북이들이 "꽥.꽥"하는 소리를 내요.
거북이들이 소리를 낸다는 게 참 신기하죠? 왜 소리를 낼까 궁금한데 아직 이유는 모르겠어요.
키우기 전까지는 거북이도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걸 몰랐어요.
앞으로는 좀 더 좋아하는 공간에서 작업을 하게 됐어요.
신비한(?) 거북이 목소리는 덤이고요. ㅎㅎ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정리하고 가꾸는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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