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마 관리법과 오일링 알아봐요!

 

안녕하세요!! 하루꾼입니다 :)

 

오늘은 나무도마 사용법과 오일링 하는 방법을 알아 보고 실천했던 걸 포스팅 해요. 얼마 전에 GS프레시몰 앱에서 심플리쿡 밀키트를 5만원 어치 사면 나무도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했어요. 평소에 나무 도마를 갖고 싶었던지라 냉큼! 이벤트에 참여했고 꽝이 없는 이벤트였던 덕분에 나무 도마를 갖게 되었답니다.

 

 

 

 

사은품으로 받은 도마는 로얄베일 로렌 캄포나무 도마예요. 사이즈는 가로 52cm 세로 26cm, 두께는 2cm정도 되는 크기로,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였어요. 도마는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탁월한 항균력'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캄포나무는 어떤 나무?

 

캄포나무 도마의 '캄포나무'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조금 알아봤는데요. 현재 호주에서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캄포나무로 더욱 이름을 알리게 되었어요. 호주 이름으로는 캄포나무지만 국내에서는 '녹나무'로 불려요.

 

요리에 쓰는 도마니까 원목 특성이 궁금해서 '녹나무'에 대해 찾아봤어요. 녹나무에서는 귀한 향료로 쓰이는 '장뇌'를 얻을 수 있대요. 장뇌란, 캄포나무를 증류하여 얻은 에센셜 오일을 굳힌 것이에요. 이렇게 얻어진 장뇌는 향료로 쓰기도 하고 우리가 흔히 아는 물파스, 호랑이 연고에 들어가기도 한다네요. 피톤치드 함량도 높은 편인데, 그래서인지 이번에 언박싱 하는데 나무 향기가 정말 진~하게 나더라고요.

 

장뇌의 강한 향기는 벌레가 먹지 않도록 막아주고, 썩지 않게 해주어 보존성을 높여 주는 아로마 효과가 있어요. 캄포나무의 이런 아로마 성분 때문에 다른 원목 도마에 비해 항균력이 좋다고 하나봐요.

 

그밖의 장점으로는 캄포나무 특유의 나뭇결이 예뻐서 플레이팅용으로 사용했을 때 좋고, 캄포나무는 하드우드에 속하기 때문에 단단한 편이라 칼자국이 깊게 나지 않는다고 해요. 또 하드우드 중에서도 강도와 밀도가 낮은 편이라 칼질할 때 손목에 무리가 덜 간다고 해요. 

 

그런데 한 뉴스 기사에서 이러한 캄포나무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었어요. 캄포나무(=녹나무) 농축액에 대한 위험성에 관한 기사더라구요. 아래 관련기사 링크를 첨부해 볼게요. 

 

https://www.sedaily.com/NewsVIew/1VJAI3U966

예쁘지만 위험한 캄포도마 (feat. 캄포도마의 모든 것) [최정석의 우드아카데미]

 

기사를 요약하자면, 캄포나무로부터 얻은 '장뇌' 농축액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에요. 

 

문제가 되는건 농축액을 삼켰을 때인 것 같은데, 원목 그대로 만든 도마는 농축액과 그 농도가 다를 수밖에 없을테니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이 기사를 본 여러분은 어떠셔요?

 

캄포나무 도마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라니...전문가의 설명이 필요해지는 대목이죠?! 그래서 더 살펴 봤는데요, 원목 도마를 직접 제작하는 유튜버인 '트리디'님의 영상을 참고했어요. 그분도 나무 도마와 농축액은 그 농도가 다르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알러지에 민감하거나 캄포나무의 이러한 특성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걸리신다면 다른 원목 도마 종류가 많으니 다른 걸로 고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나무 도마 위에서 고기나 생선, 각종 수분이 많은 야채를 손질할 목적이라기보다는 과일이나 빵 등을 자르거나 플레이팅할 용도로 사용하려고 해요. 어떤 분은 나무도마 위에서 김치도 자르시더라고요. 근데 나무에 김치 냄새나 빨갛게 물이 들까봐서... 과일과 빵 자르기용 정도로만 사용하려고 합니다 'ㅅ' 

 

■ 나무도마 사용법 

 

 

 

1. 나무 도마는 흠집이 난 경우 사포질로 흠집을 없애고 다시 오일링 작업을 통해 새것처럼 쓸 수 있어요. 200방~600방 사이의 부드러운 사포로 나뭇결을 따라 문질러 주면 흠집이 금방 사라져요. 흠집의 정도에 따라서 사포의 거칠기를 조절해주셔요. 단, 사포질로도 흠집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는 틈 사이에 곰팡이가 필 수 있으니 주의해 주셔요. 

 

*220방 사포(거침) - 400방 사포(중간 거칠기) - 600방 사포(고운편)

 

 

2. 나무 도마는 한 두 달에 한 번씩 도마 전용 오일로 오일링해 주는 것이 베스트예요. 올리브유 등의 일부 식용 오일은 산패되는 경향이 심하기 때문에 나중에 좋지 않은 냄새가 나거나 세균이 번식할 수도 있다고 해요. 도마 전용 오일을 구매하기 번거롭다면, 포도씨유는 가정에서 도마 오일링 용도로 쉽게 쓸 수 있는 식용 오일이에요. 

 

3. 도마 전용 오일은 식품 등급 미네랄 오일을 써요. 이는 석유를 정제한 오일인데요, 우리가 흔히 입술에 바르는 바세린 같은 화장품 원료로도 쓰여요. 오일링한 후에 도마 크림을 발라주면 도마 안에 오일이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도마 크림은 밀랍에서 추출된 성분이 안전해요.

 

4. 나무 도마는 세균 번식이 잘 되는 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사용 후 꼭 스펀지에 거품을 내어 세척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스펀지로 세척한 뒤 물 속에 담가 방치하는 것도 금물! 혹여라도 세제가 조금이라도 스밀 수 있으니 바로 물로 헹궈주고 물기를 닦아내 주는 것이 베스트! 물로만 닦고 건조시키거나 하는 등의 방법은 나무 도마에 세균이 증식하는 지름길이래요.

 

단, 나무 도마에 직접 세제를 짜서 쓰면 나무 속에 세제가 빠르게 스밀 수 있으니 스펀지 수세미 등에 거품을 충분히 내서 문질러 닦아야해요.

 

세제 사용이 조심스럽다면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가며 닦거나 식초(=구연산도 가능)를 활용하여 세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5. 햇볕이 내리쬐는 직사광선에 도마를 말리지 마세요. 나무 도마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건조가 중요한데요, 그렇다고해서 햇볕을 바로 받으면 나무가 뒤틀리거나 갈라져 쪼개질 수 있어요. 그늘진 곳에서 도마를 거치대에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6. 그밖에 물에 담그면 안되고, 눕혀서 보관해도 안되고, 전자레인지나 식기세척기 사용도 금지에요. 까...까다롭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 도마가 사랑받는 이유는, 플라스틱 도마보다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과 관리만 잘 하면 오랫동안 새 것처럼 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겠지요!!??

 

■ 나무도마 오일링 하기

 

이제부터 본격, 나무도마 오일링하기 영상이에요. 저는 편하게 포도씨유를 활용했어요. 위에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최대한 알아보았지만 살림은 하는 사람 나름인 것 같아요. 저는 일단 포도씨유를 활용해보려고 해요. 써보고 별로면 그때 도마 전용 오일은 천천히 구매해보도록 하지요 :) 

 

 

 

 

 

 

이번에 언박싱하면서 느낀건데, 캄포나무 도마는 향기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저는 이번에 오일링하면서 나는 원목향이 너무 좋더라고요. 캄포나무의 이런 아로마 효과 때문에 항균력도 좋은가봐요.

 

 

 

새 도마라서 물로 간단히 헹궈 주었어요. 나무 도마가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키친 타올로 바로 물기를 제거했어요. 

 

 

 

포도씨유와 키친타올만 있으면 준비 끝. 키친 타올에 포도씨유를 한 바퀴 두르고 도마를 문질러요. 기름기가 많으니 양손 모두 비닐장갑 끼고 하는게 좋고요, 처음엔 기름기가 많으니 도마를 받칠만한 받침대도 있으면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전자레인지 뚜껑을 받침대 삼아 했어요.

 

 

나무 도마에 기름을 문지르자마자 기름이 바로 스미는 걸 눈으로 보고나니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한 번 지나가면 기름이 사라져요. 기름이 흥건할 정도로 나무 도마에 바르며 문지른 뒤에, 다시 깨끗한 키친타올로 닦아주며 문질러요. 

 

장갑에도 기름이 많이 묻어서 저는 중간에 비닐장갑도 새로 바꿔 끼웠어요. 어느 정도 기름이 흡수되니까 나무 도마가 더이상은 기름을 흡수하지 않더라고요. 마른 키친타올로 계속 문질러주다보면 도마에 겉도는 기름이 없어지고 위 사진처럼 반질반질하게 변해요. 

 

그러면 나무도마 오일링 끝!

 

그럼 오늘도, 정리하고 가꾸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