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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꾼의 리얼 살림/생활정보: 쾌적한 하루 보내기

벚꽃이 지면, 겨울 이불 정리할 때!

by 하루꾼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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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꾼입니당! :)
오늘은 겨울 이불을 야무지게 개서 정리를 해 보았어요. 애써 반듯하게 접은 이불이 스르륵 풀어지면 얼마나 허무하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접은 이불이 다시 풀어지지 않는 이불 개기 방법을 소개해 드릴거예요.

https://youtu.be/ZxqHibqUOJg


오늘 오전에 2호를 등원 시켜주고 집에 걸어오는 길에 보니 글쎄, 벚꽃 나무에 벚꽃이 다 떨어지고 온통 초록잎이 가득하더라고요. 그럴 때 저는 여름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우왕 무지개 찍혔다!! +_+

그런데 요즘 일교차가 참 크죠. 아침과 저녁엔 쌀쌀한데 낮에는 덥고 말이에요. 옷 정리는 좀 일찍해도 되는데, 겨울 이불 정리 만큼은 계속 미루게 되더라고요. 저녁에는 쌀쌀하니 아직은 도톰한 이불이 포근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렇게 미루다가 오늘 나무들을 보며 이젠 때가 되었다 싶어 정리를 시작했답니다!

자, 그럼 두꺼운 겨울 이불 정리 시작해 볼게요!

■ 순서

1. 이불 몽땅 빼내기
2. 옷장 안 묵은 먼지 걸레질하기 (미리 걸레질 해 놔야 옷장안의 습기가 잘 말라요 'ㅅ')
3. 세탁할 이불과 버릴 이불 구분하기
4. 침구청소기로 토퍼(또는 매트리스) 청소하기 (+베이킹소다로 매트리스 청소 방법)
5. 여름 이불로 바꿔준 뒤 나머지 이불 개기
6. 이불 세탁한 뒤 개서 옷장에 집어넣기
7. 침대 정리


[이불장에서 이불 모두 꺼내기]

2호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기 전에 겨울 이불을 정리할 생각으로 이불을 이렇게 다 꺼내 놓고 다녀왔어요. 일은 일단 저질러놔야 끝나는 법!! 계절 바뀔 때 마다 옷정리, 이불정리 하기 너무 힘든데 오늘 큰 맘 먹은거죠 ;ㅁ; 일단 이렇게 다 꺼내 놔야 버릴거 안 버릴거 구분하기 편해요!

[옷장 안 걸레질 하기]

비워진 이불 칸. 옷장 상태가 영 아니네요. 나는 분명 이불만 넣었을 뿐인데 옷장은 이모양. 이 옷장 쓴지도 어언 10년이 다 되가네요. 허허... 이사를 가야 가구를 바꿀터인데... 언제 이사를 갈꼬... 허허... (그러기엔 돈이 없죠...허허...허허...허..허ㅓㅎ.허ㅓㅎ허허ㅓㅎ...)

잡념을 날리기 위해 재빨리 걸레를 빨아와서 옷장을 닦아요. 산더미 같은 이불을 옆에 두고 걸레질부터 하는 이유는, 옷장 안에 걸레질을 하고나면 옷장이 습해지기 때문이에요. 빨리 걸레질을 해놓고 조금이라도 빨리 습기가 날아가도록 가장 먼저 걸레질을 했어요.

그나저나, 지금 이불칸도 너무 할 게 많은데... 남은 옷장들 칸칸마다 할 일이 산더미라 너무 무서워요... ;ㅁ; 하루에 한 칸씩만 해볼까요?! 그럼 일주일은 걸릴듯.

[낡거나 안 쓰는 이불 버리기]

이불 부피가 크니까, 큰 가방을 하나 준비해서 버릴 이불을 그 안에 다 담아요. 저는 오랜만에 겨울 이불을 정리했더니 2호가 아기때 쓰던 폭신한 아기 이불, 쉬야 새지 말라고 아기침대 위에 깔아주던 방수요가 나와서 이번에 버렸어요.

한 가지 버리기 아까웠던 건, 첫 아이가 2-3살때 쯤 백화점에서 샀던 예쁜 싱글 이불 패드예요. 그땐 아이가 너무 어려서 침대 생활도 안했는데, 그저 나중에 커서 침대 사면 깔아주고 싶은 로망에 이불부터 덜컥 산거죠... 그러고 그 이불은 바닥이나 놀이매트 위에 막 까는 용도로 쓰이기 시작했고, 각종 얼룩에 색 바램에 꼬질꼬질해지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아이 침대를 샀을 때 그 이불은 너무 꼬질꼬질한 상태라 장롱 속에서 묵혀지게 되었어요. 물건을 사는 것도 다 때가 있는건데, 첫 아이를 키우던 엄마의 설레는 맘으로 덜컥 물건부터 사놓고 아무렇게나 쓰이다가 제 역할대로 쓰지도 못하고 버리게 되니 아깝더라구요.

살림한 지 10년차 되고보니, 아무리 설레는 맘으로 샀던 물건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쓰레기가 된다는 걸 배우게 돼요. 미니멀라이프까진 아니지만, 버릴 때 아깝지 않도록 잘 쓰고 잘 버릴 수 있는 물건을 들이자는 걸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어요.

[토퍼에 침구청소기 돌리기]

토퍼에 쌓인 묵은 먼지를 제거해요. 현재 사용중인 매트리스와 토퍼가 천연 라텍스 소재라서 간단하게 침구청소기만 돌렸어요. 머리맡에는 작은 먼지보다는 큰 먼지나 머리카락이 많기 때문에 따로 미니 청소기로 머리카락 등을 흡입해 준 뒤에 침구청소기를 다시 돌렸어요.

살림은 내 체력만큼, 청결에 대한 집요함만큼 깔끔해지는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완벽한 살림은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최선이나 완벽함의 기준은 다르니까요. 저는 이 정도의 청소로도 만족해요!

하지만, 여기서 더 깔끔한 상태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매트리스를 더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 팁을 알아봤어요.

■베이킹소다로 매트리스 청소하기 (단, 주의사항을 잘 읽어 보세요)

준비물 : 베이킹소다, (선택 : 에센셜 오일 2-3방울)


1. 매트리스 위에 베이킹소다를 골고루 넉넉히 뿌린다.
2. 집에 에센셜 오일이 있다면 베이킹 소다를 뿌릴 때 함께 2-3방울 뿌린다.
(이렇게 하는 경우 악취 제거 효과도 얻을 수 있어요)
3. 30분 이상 기다렸다가 진공청소기에 침구용 청소 헤드를 끼워서 베이킹소다를 흡입한다.

이렇게 하면 베이킹소다가 매트리스 속 미세먼지를 흡착한 상태이기 때문에 매트리스를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어요.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이용하면 매트리스에 은은한 향기도 불어넣어 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

단, 라텍스 매트리스가 아닌 스프링 매트리스에 한해서 이 방법을 쓰시기를 권해드려요. 라텍스 매트리스는 천연고무의 특성상 항균 효과가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환기와 통풍만으로도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커버만 자주 세탁해주고 통풍시키는 것만으로도 위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

베이킹소다로 스프링 매트리스를 청소할 때, 별도의 헤드를 끼우지 않은 일반 진공청소기는 침대에 이용하지 마세요 ;ㅁ; 바닥의 먼지를 흡입하는 일반적인 진공청소기는 헤드가 더러워서 오히려 침대를 오염시킬 수 있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침구청소기로 베이킹소다를 흡입하는 것도 좋지 않아요. 침구청소기는 집먼지 진드기와 같은 미세한 먼지나 입자를 걸러낼 수 있도록 필터가 더 촘촘히 설계되어 있어요. 베이킹소다를 침구 청소기로 흡입하게 되면 베이킹 소다의 입자가 내장된 필터를 막을 수 있어서 침구청소기의 필터 수명이 단축될 수 있어요.

라텍스 매트리스도 베이킹소다로 청소할 수 있긴 해요. 하지만, 커버 위에 조금 뿌려서 청소하는 정도가 적당해요. 커버 없이 라텍스에 직접적으로 베이킹 소다를 뿌려 청소하는 경우는 금물! 베이킹 소다의 입자들이 라텍스폼의 에어셀(AirCell)을 막을 수 있어서 오히려 매트리스의 통풍을 방해한대요.

그러니,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도 무턱대고 따라하기 없기요!! 'ㅅ'

[접은 이불 안 펴지도록 이불 개기]

가장 무거운 이불부터 접기 시작!

*무거운 이불의 경우

1. 이불을 펼친 뒤 이불 위 쪽을 내 팔 한 마디 정도로 뒤로 한 번 접는다.
2. 그 상태에서 가로로 양 옆을 3등분 해서 접는다.
3. 이불 끝 선을 정리한 뒤, 길게 3~4등분 해서 원하는 크기로 이불을 접는다.
4. 뒤편에 접혀져 있던 이불을 뒤집어서 이불 뭉치를 씌우며 감싸 준다.
5. 네모 반듯하게 이불을 다듬는다.

*가벼운 이불의 경우

1. 이불을 한 번 펄럭이면서 지그재그로 접어준다. (글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면 위의 유튜브 정리 영상을 참고하셔요)
2. 지그재그로 접힌 부분을 잡고 한 번 펼쳐준다.
3. 위와 같은 방법으로 이불을 가로로 3등분 하여 접는다.
4. 세로 방향으로 이불을 3~4등분 하여 접는다.
5. 뒤쪽에 뒤집혀있는 이불 한 겹을 벗겨내면서 접힌 이불을 감싸준다.

이렇게 이불을 개면 접은 이불이 잘 흐트러지지 않아서 보람있어요. 중간에 이불을 넣고 빼고 하더라도 오랫동안 옷장 안에서 이불이 풀어지지 않고 유지될 거예요.

처음에 배울 때만 조금 헷갈리지, 한 번 알아 놓으면 계속 써먹을 수 있으니 배워 보세요. 아무리 이불을 네모 반듯하게 잘 개 놓아도, 옷장에서 몇 번만 다른 이불 꺼내느라 움직이면 이불에 잡아 놓은 각이 다 풀려버리고, 흐물흐물 해지더라구요. 여러분들도 이 방법 꼭 써보세요!

[이불 넣기, 반듯하게 쌓기]

겨울 이불을 옷장에 넣어 정리할 땐, 부피가 크고 무거운 것부터, 가장 잘 안 꺼낼 것 같은 이불을 제일 아래 위치시켜요. 또, 이불을 개고 나서 크기가 서로 딱딱 안 맞아 떨어질 수 있어요. 괜찮아요. 그럴 땐, 이불이 튀어나오는 앞 선에 맞춰서 이불을 쌓아 올리면 돼요.

[침대 정리]

여름 이불은 소재 특성상 시원하기도 하지만, 미끌거리고 잘 흘러내리죠?! 침대에서 이불이 잘 흘러 내리는 게 신경 쓰인다면 이 방법을 써 보세요.

여름 차렵 이불을 매트리스보다 조금 아래로 흘러 내려오게 한 뒤, 이불 테두리를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사이에 살짝 끼워줘요. 침대 프레임이 없다면 매트리스 아래에 살짝 끼워주면 돼요. 그럼 아래 사진처럼 침대가 단정해진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시원하게 주무셔요.

그럼, 오늘도 정리하고 가꾸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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