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꾼의 리얼 살림/생활정보: 쾌적한 하루 보내기

[버터 보관] 이즈니 AOP 롤 버터 소분하기

by 하루꾼 2022. 5. 26.
반응형

 

냉장고에 두고 먹던 버터가 똑 떨어져서 어제 버터를 새로 사 왔어요. 바로, 이즈니 AOP 롤 버터(가염)예요. 집에 버터가 새로 생기면 늘 소분부터 해요. 

 

처음 살림할 때는 버터를 포장지 채로 두고 쓰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조금씩 잘라서 썼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먹기 싫어지는 버터가 되더라고요. 밀폐가 잘 되지 않을 뿐더러, 나중엔 색깔도 노랗게 변하는 게 너무 보기 싫어서 유통기한이 다 지나지 않았는데도 곧잘 버렸어요.

 

그래서 버터를 소분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버터 소분하는 게 살림 습관으로 정착되었답니다 'ㅅ'!!

 

그동안은 서울우유 버터만 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이즈니 버터를 구입해 봤어요. 그 이유는, 요즘 베이커리 카페를 좀 돌아다녀 보니 이런 문구가 자주 눈에 띄더라고요. 

 

 

'우리 베이커리에서는 AOP인증을 받은 유기농 버터만을 사용...'

 

도대체 AOP인증이 뭐길래?! 궁금해 졌어요. 

 

 

 

 

 

■ AOP인증이란?!

 

 

AOP 인증은 프랑스의 식품 인증 제도예요. Appellation D'Origine Protegee의 약자로, 우리말로 하면 원산지 명칭 보호 제도를 뜻해요. 

유럽인들의 식문화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치즈, 버터, 와인 등은 더 이상 유럽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죠. 전 세계적으로 치즈, 버터, 와인 등이 인기를 끌고 대중화 되면서 너도나도 제조하는 제조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발전된 제조 기술을 이용하면 프랑스 전통 방식을 거치지 않더라도 식품 첨가물을 이용해서 쉽게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흔히 가공 버터를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원래 버터는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들지만, 요즘에는 식물성 유지 등의 식품 첨가물을 넣어서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버터를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프랑스는 자국의 식문화를 지키기 위해서 자국의 원산지와 전통 제조 방식을 지켜 만든 검증된 식품을 인증하는 제도를 도입했어요. 그것이 바로 AOP 인증 제도랍니다. 이 인증 제도는 매우 까다로워서 AOP인증을 받은 버터 생산지는 프랑스 내에 단 3곳뿐이라고 해요. 

 

 

 

 

■ AOP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산 방식을 고수해야 해요.

 

 

3월부터 10월 까지 풀만 먹이며 방목해 키운 소의 젖만 사용하고, 24시간 안에 착유해야 해요. 또, 48시간의 발효 과정을 거쳐 버터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러한 방식을 20년 이상 고수한 기업의 제품만 AOP 인증을 받을 수 있어요.

 

입소문 난 베이커리들이 AOP 인증 버터만 사용하고 있다고 광고할 만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즈니 버터의 이즈니도 프랑스 지역명이에요. 이즈니 지방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명품 버터겠죠!? 이즈니 외에도 푸아트 샤랑트, 브레스 지역이 AOP 인증을 받은 지역이에요. 푸아트 샤랑트 지역의 AOP 인증 버터는 에쉬레, 레스큐어 버터 등이 있어요. 에쉬레라는 이름 또한 푸아트 샤랑트 지역의 작은 지명을 뜻해요.

 

AOP 인증은 버터 뿐만 아니라 치즈에도 찾아볼 수 있어요. 좋은 품질의 버터나 치즈를 찾는다면 AOP 인증 치즈인지 보면 될 것 같아요. 

 

 

 

 

■ 이즈니 버터, 조금 비싸지만 아이들 생각에 구입

 

 

이즈니 버터에 대해 많이 들어봤지만 왜 그렇게 유명한지는 궁금하지 않았어요. 맛있어봤자 버터가 거기서 거기 아닐까?! 싶었거든요. 국내 제조되어 시중에 판매중인 버터와 가격 차이도 많이 나니 그동안은 사볼 엄두를 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번에 AOP 인증에 대해 알고나니 이즈니 버터가 명성이 자자한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식물성 기름을 첨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풀만 먹인 소에게 얻은 좋은 원유에, 발효 과정을 거치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니 아무래도 건강에도 좀 더 도움이 되겠죠!? 거기에 맛까지 좋으니. 유명한 데는 다 이유가 있나봐요.

 

유명 베이커리를 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좋은 버터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아요. 막상 알고 나니 아이들 생각이 나더라구요. 빵에 바를 스프레드용 버터로 가장 좋은 제품 같아요. 다른 AOP인증 버터도 있지만 가격이 좀 더 높아요. 집에서도 아이들에게 맛 좋고 제대로 만들어진 버터를 빵에 발라 먹이고 싶어졌어요. 스프레드용 버터로는 제격인 듯 해요.

 

매번 이즈니 버터를 구입하기 부담되면 프레지덩 버터로 갈아 타볼까 싶기도 해요. 프레지덩은 AOP 인증 버터는 아니예요. 그래도 우리나라의 서울우유처럼, 프랑스 유제품 전문 회사에서 제조하는 버터라고 하더라고요. 프랑스 현지인들에게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버터래요. 프레지덩도 한 번 먹어보고, 서울 우유 버터로도 돌아가 보고 뭐 그렇게?!ㅎㅎ

 

 

 

 

https://youtu.be/gbCDv3IsQ7Y

 

 

자, AOP 인증에 대한 궁금증은 풀었고,

이제 넘나 소중해진 버터를 소분해 볼게요!

 

(버터 소분 준비물 : 유산지)

 

 

 

 

 

1. 버터 소분하기 전, 버터의 유통기한을 먼저 확인해요.

 

수입 버터는 국내 제조된 식품과 다른 방식으로 유통기한이 표기되어 있어요. 상품 포장을 잘 보면 유통기한 날짜 순서를 알 수 있어요. 이 버터는 일/월/년 순으로 기재되어 있네요.

 

유통기한은 22년 10월 19일까지!

 

저는 어차피 블로그에 포스팅하면서 정보가 담기니, 겸사겸사 유통기한을 기록해 둘 생각으로 따로 메모를 붙여 놓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버터 소분할 때는 유통기한을 미리 확인했다가 보관 용기에 따로 메모 스티커를 붙이거나 표시해야 해요.

 

 

 

25g 눈금선에 맞춰 버터 자르기

 

2. 비닐 장갑을 끼고, 이즈니 롤 버터를 적당한 비율로 잘라 주어요.

 

버터를 자르기 전, 상온에 15분 정도 두어서 살짝 말랑하게 만들어 주면 잘 잘려요.

 

이즈니 롤버터 상품 포장 겉면에는 25g씩을 나타내는 눈금이 그려져 있어요. 이 선을 따라 칼로 잘라요. 25g 정도의 양이면 식빵 두 세 조각을 바를 수 있는 정도예요. 

 

 

유산지는 버터 크기보다 넉넉하게 자르기
유산지로 감싸서 보관 용기에 넣기

 

 

3. 다 자른 버터는 유산지로 감싸서 보관 용기에 넣어요

 

유산지로 버터를 감싼 뒤, 한 줄로 세워 보관하면 꺼내 쓰기도, 보기에도 좋아요. 또 요즘엔 버터를 작게 잘라서 사탕 모양으로 감싸는 방법도 유행인 것 같아요.

 

저는 유산지를 많이 쓰고 싶지 않아서 유산지를 작게 잘랐어요. 버터 한 면을 조금 감싸고 남을 정도로만 잘랐어요. 버터가 서로 들러붙지 않을 정도로만 감싸 주었는데 이 정도로만 해도 괜찮아요. 

 

보관 용기가 버터에 딱 맞는 사이즈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저처럼 이렇게 대충 감싸서 눕혀 보관해도 괜찮아요.

 

보여지는 게 어찌됐건, 소분이 중요한 것입니당! 한 번 해 놓으면 정말 편하고 위생적이니까용! :)

 

 

 

꽁다리 쪽 버터는 25g보다 더 넉넉한 양

 

버터 꽁다리 부분은 포장 끝부분까지 버터가 차 있어서 양이 더 많아요. 이런건 반 잘라서 넣었어요. 

 

 

반대편 꽁다리 버터는 오늘 아침 토스트에 발라 먹으려고 접시에 담았어요. 이만큼 분량으로 식빵 4조각 발라 먹었는데 조금 부족한 듯 딱 맞았어요.

 

 

 

버터 소분 끝! 총 10조각 보관하고 오늘 아침 먹은 것까지 총 11조각 나왔어요. 

 

아침에 향긋하고 맛있는 버터향에 행복하게 눈 뜰 가족들을 위해 오늘도 좋은 살림 습관을 실천해 보았어요! 

 

그럼,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정리하고 가꾸는 하루 되세요. 'ㅅ'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