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맛집, 백금당에 다녀왔어요. 백금당은 백현동 카페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판교역 번화한 상권과는 다소 떨어져 있어서 찾아오려는 노력이 조금 필요해요.
그러나 화이트 베이스에 짙은 우드 색상 가구가 포인트로 꾸며진 공간에서 특유의 차분함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데요, 커피나 디저트도 맛있지만 공간이 주는 차분함이 또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것 같아요.
전경 프레임과 창틀, 출입문, 그 앞의 벤치까지 고동색 목재로 통일되어 있는 백금당 전경이에요. 군데군데 하얗게 빛바랜 모습이 눈에 띄어요. 시간이 흘러도 사랑 받으며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오래된 물건들을 통해, 소박하고 단정한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었어요.
보통 상점의 문들이 손바닥을 이용해서 밀거나 당기는 문인데, 백금당의 출입문은 손잡이를 딸깍 돌리며 열고 들어가요. 어느 댁 가정집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사적인 공간에 초대된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배어났어요.
백금당 메뉴판 추천 메뉴
- 백금당커피(\5,500) : 달콤한 밀크커피
- 크림브루(\5,500) : 콜드브루 + 생크림 조합
- 크렘브륄레라떼(\6,000) : 콜드브루라떼 + 크림 조합 위에 바삭한 크렘브륄레 코팅
- 백금당 케이크(\15,000) : 폭신 몽글한 수플레케이크 + 과일조합
- 스콘(\4,000) : 주문시 스콘 2개가 서빙되며 솔티치즈생크림에 찍어 먹기
- 로얄밀크티(\5,500) : 홍차잎을 직접 진하게 우려 만든 리얼 찐 밀크티. (밀크티 덕후에게 추천) 아이스보다는 Hot버전의 농밀한 맛을 더 추천해요.
백금당 카페 안을 구경해 볼까요 :)
조각 케이크도 있지만 스콘과 백금당케이크(수플레 케이크)가 훨씬 더 유명해요.
군데군데 안 예쁜 포인트가 없어요. 카페 내부에 화장실이 있는 화장실 가는 길에 있는 전신거울에 예쁘게 비춰보기도 하고. 마침, 창가에 주차된 차가 초록색이라 창밖 풍경이 좀 더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 우리 집도 이런 컨셉으로 꾸미면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단정하고 예뻤던 백금당. 그러려면 앤틱 가구나 앤틱 소품부터 알아가야 할 것 같네요.
창가마다 예쁜 포인트가 살아있어요. 금요일 평일 오후 두 시쯤 여기 왔는데 이렇게 빈 자리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3시가 되어 갈수록 자리들이 꽉 들어찼어요.
그래서 처음엔 조금 외진 곳에 있어서 사람들이 역시나 잘 찾아오지 않는건가? 싶었는데 3시쯤(본격 티타임ㅋㅋ) 되니 자리마다 사람들이 들어차는 것을 보고 백금당 인기는 여전하구나 싶었어요.
카페에서 원하는 좌석을 차지하고 싶다면 많이들 선호하는 티타임 시간보다는 조금 일찍 오시기를 추천해요.
여리여리 인테리어의 끝판왕. 햇살 스미도록 속이 비치는 화이트 커튼에 방울방울 조명등. 여리여리한 꽃들은 은은한 햇살을 맞아 꽃잎의 색감을 반사하고 있네요.
살림하는 사람이 예쁜 카페에 가고 싶은 이유는 이런 곳에 오면 집을 꾸밀 아이디어를 얻어 갈 수 있어서인 것 같아요. 지금은 막상 그럴 공간이 없더라도 언젠가는 이런 생각들을 활용해볼 수 있는 순간이 꼭 나타나더라고요. 'ㅅ'
백금당에서 주차는 상가건물 좌측, 우측 벽면에 붙여 주차해야 해요. 주차공간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에요. 제가 갔을 땐 운 좋게 벽 한 쪽면 중에 절반 정도 공간이 남아서 바로 주차 성공. 벽 한 쪽당 차 두 대씩은 주차하는 것 같은데, 골목길 옆에 바짝 붙여 주차를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긴 해요.
그래도 카페 규모가 대형 카페가 아니다보니, 방문객에 비하면 주차공간이 얼추 빡빡하게 맞아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아마 티타임 한창 때 찾아오면 주차하기 힘들 수도 있을거예요.
백금당에 다녀간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감동이라고 말하는 '뜨신~ 물수건'. 여기 컨셉 확실하죠?! 마치 가정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던 것 말이예요. 물수건으로 따스하게 손을 녹이면서 챙김 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오늘 우리가 주문한건 크렘브륄레 라떼와 로얄밀크티, 그리고 백금당 케이크예요.
크렘브륄레 라떼가 담긴 잔도 예쁜데, 숟가락으로 톡톡 치면 캬라멜라이징된 크림 표면이 바사삭 하면서 부서져요. 로얄밀크티는 보기엔 노멀하지만 그 맛은 정말 진해요. 홍차잎을 직접 우려서인지 농도를 제대로 조절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크렘브륄레는 ICE로, 로열밀크티는 HOT 버전으로 먹는 걸 추천해요.
밀크티를 아이스로 먹으면 얼음이 들어갈텐데...뭔가 진한 맛이 희석되는 느낌?!에다가 나중에 우유 비린내가 나는 게 싫더라고요. 어쨌든 이건 제 취향이고요, 아이스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이스로 드셔요!!! 'ㅅ'
백금당 케이크는 주문 즉시 조리되어 20분 정도 기다려야 해요. 케이크에 얹혀진 크림이 혹시 모자라면 별도로 요청하면 더 제공하고 있어요. 크림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 요청해서 드셔도 괜찮아요!
두둔!! 여기 아기 의자가 있네요. 조용한 분위기라서 노키즈존이지 않으려나 싶었는데 아기의자를 준비해 두시다니. 센스 +_+ 예쁜 아기와 함께 부부가 함께 와서 백금당에서 달콤한 시간 보내보아요. 젊은 커플들만 분위기 좋은데서 데이트하란 법 있나유!!
마지막으로 영수증 인증!! 찐 내돈내산 맛집 리뷰입니다용+_+
백금당 지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52번길 19-12 1F
OPEN : 12:00
CLOSE : 22:00
정기휴무: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주차: 상가건물 벽면 좌/우측 골목길 주차
전화번호 : 0507-1329-9438
'하루꾼의 오늘 > 맛집: 좋은 곳만 남겨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현동 카페거리] 돌체 Dolcee, 베이커리가 맛있는 곳 (19) | 2022.05.18 |
---|---|
[분당 테라스 카페] 모아니 (21) | 2022.05.09 |
[분당 정자동 카페] 골목사이, 수제 디저트 카페 (16) | 2022.05.09 |
[남양주 맛집] 라키, 돈까스가 맛있는 곳 (9) | 2022.04.16 |
감성타코 판교점, 런치타임으로 부담없이 이용해 보세요 :) (13) | 2022.04.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