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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하루꾼/주식: 주린이의 미국 주식 기록

WBD 수익이 25만%라고?

by 하루꾼 202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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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5일 오늘, 기다리던 WBD(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를 배당 받았다. YEAH!!!!! 그런데 수익률이...?! 25만%라고?!?!!?!? 어떻게 된 일일까?! 주린이로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궁금한 걸 찾아봤다.

■ WBD 수익률,달콤한 250,730%의 진실


주린이로서 예상하기로는, WBD 시작가가 약 $24 였으니, 내 증권계좌에도 WBD 평단 가격이 약 $24 언저리부터 시작될 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WBD 평단이 12원($0.01)으로 표기되어 있다. 즉, 1센트다.

미국 주식에서 $0.01달러란, 최소 호가 단위다. 휴지 조각 같은 가격이 WBD 평단이라니. 조금 생각해보니 이유를 알았다.

어쨌든 내가 별도로 구매한 주식이 아니라, AT&T(T)가 기업분할(스핀오프) 되어 쪼개지면서 WBD가 파생되었고, 나는 AT&T(T)의 주주로서 파생된 기업의 주식을 '그냥' 배당일에 맞춰서 나눠 가진 것이 된다. 따라서 비용을 들이지 않고 WBD 주식을 배당으로 취득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주식 가격을 0원으로 표기할 수 없으니, 최소 호가단위인 1센트로 표기한 게 아닐까. 내 평단은 1센트지만, 실제 WBD의 거래가격은 $24달러에서부터 오르락내리락이니 수익률도 이렇게 기염을 토할만한 수치로 껑충 뛰어오른듯 착각을 일으킨 것이었다.

■ AT&T(T) 5주당 WBD 1주 정도라더니 왜 7주를 받았을까?
30개 가지고 있었으면 6개 받는건데...? 혹시 서비스로 한 개 더..?! _;;


이건 내가 너무 댓글에서 알려주는 대략적인 정보만을 믿고 직접 계산해볼 생각을 못해서 그랬던 것 같다.

AT&T(T)는 기업분할에 따라 AT&T(T) 1주당 워너브로스(WBD) 0.24주를 배당하기로 되어있었다. 그러니까, 엄밀히 따져보면 AT&T(T) 5주당 WBD 1개라는 배당은 어림잡아 계산된 것이다.

나는 배당락일 전까지 AT&T(T)를 30주 보유중이었고, 배당락 이후에 스핀오프로 AT&T(T)가 20%이상 급락했을 때 10주를 추매해서 현재는 40주를 보유중이다.

그러니까, 내가 WBD를 배당받을 수 있는 주식수는 30주가 기준이고, 여기에 0.24를 곱하면 WBD를 몇 개 받을 지 알 수 있다. 계산기 뚜드려보면 30*0.24=7.2

WBD 7개가 나온다. 뚜둔!! (역시 칼 같은 금융계에 서비스가 웬말...ㅋㅋ) 나머지 0.2 부분은 0.2주 전일종가기준 가치의 달러로 증권 계좌에 입금될 예정이다. 달러 입금은 좀 더 시일이 걸린다고 하니 기다리는 중이다. 아마 주식으로 꽉 채워 배당받았으니 달러로 입금되는 돈은 얼마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계산은 귀찮아서 패쓰)

아, 이번 WBD 주식 배당은 앞으로 계속 주는 것은 아니다. (스핀오프 끝났자놔요...ㅎㅎ) 혹시 궁금해하실 주린이분이 계실까봐... AT&T는 앞으로는 달러로 배당된다.

■ 수익 따질 때 봐야 할 건 이것!
WBD - AT&T(T) = ????

중요한 건 AT&T(T)의 주가 하락폭과 WBD로 얻은 수익에 차이가 어떻게 나는가 하는 점이다.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25만프로의 WBD 수익률도, 주식을 1개 더 받은 것 같은 착각도 잠깐 좋은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아래 사진에서 수익금을 보자. WBD(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 +21만3천121원. AT&T(T) -18만6천853원. WBD가 떨어져 나오면서 AT&T(T)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현재 WBD의 가치가 AT&T(T) 하락폭보다는 높기 때문에 수익률은 아직까지는 플러스다.

■ WBD 전망, 빨리 팔아치울까? 아니면 들고 가볼까?


이제부터 WBD꺼


나는 여기서부터 고민이 됐다. 지금이야 수익이 난 상황이니 바로 수익실현을 할 것인가. 아니면 WBD의 성장을 지켜보며 들고 있을 것인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찾아봤다.

  • 비관적 입장을 비춘 애널리스트 의견: WBD(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 아직 매수를 권하지 않음

Warner Bros. Discovery Not Yet A Buy

The newly merged company might eventually become a compelling investment. Find out why WBD still has a lot to prove to be worthy of a Buy rating.

seekingalpha.com

새로 합병된 회사는 매력적인 투자가 될 수 있지만 매수 등급을 받기에 아직 증명할 것이 있다. 창의적 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업 혼란의 악영향이 가라앉는 데는 최소 2~3년이 걸린다. WBD는 마케팅 및 콘텐츠 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여 스트리밍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부채가 많아질수록 지출이 제한될 수 있다. ATT의 줄어든 배당금 때문에 ATT 소유자가 ATT를 매각 하려는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WBD 주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 낙관적 입장을 비춘 애널리스트 의견 : WBD(Warner Bros. Discovery)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물이 될 수 있다.

Top Reasons to Buy WBD Stock on Its Debut

With WBD stock, we could be looking at a digital entertainment giant. Better yet, analysts have high expectations for it.

investorplace.com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보도전문 채널 CNN,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HBO채널을 거느리고 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할리우드에 새로운 거인이 생겼다"고 표현했다. 공룡미디어 기업이 탄생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감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AC) 분석가는 "고도로 보완적인 자산의 조합(미디어+통신망)은 글로벌 미디어 강국을 만들 수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이치은행(Deutsche Bank:DB)는 WBD의 목표 주가를 48달러까지 높였고, 영국계 투자은행 애틀란틱 에쿼티(Atlantic Equities)는 목표주가를 40달러로 주식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 WBD 세금 관련 정보

1. 배당소득세 (배당금의 약 15% 정도를 증권사에서 세금으로 원천징수 한다)

토스에 문의한 결과, AT&T로부터 배당 받은 WBD 주식은 배당소득세 부과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배당받은 WBD를 판매하는 경우는 세금 부과 대상이 될 것이다. (아래 2번 양도소득세 참고)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세금 부과가 안 된다는 뜻이다.

단, 주식의 소수점 부분에 대해서는 현금(달러)으로 입금되게 되는데 여기에 한해서는 배당소득세를 내야한다.

예를들어 AT&T를 약 2천주 보유한 경우, WBD 주식 외에 소수점 배당금으로 현금 약 2만원이 입금되면 이에 대한 배당소득세가 3천원 정도 빠지게 된다.

커뮤니티를 확인해 본 결과, 증권사별로 세금에 대한 처리가 다르다는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토스와 다른 증권사는 정책이 다를 수 있으니, 더 자세한 정보가 알고 싶다면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가 필요할 것 같다.

* 배당소득세란?

배당금을 받아서 이익을 얻었으므로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이를 배당소득세라고 한다. 배당소득세는 배당금의 14%에 지방소득세 1.4%를 더한 총 15.4%가 부과된다. 별도로 신고하여 납부할 필요 없이, 증권사가 원천징수한다.

2. 양도소득세 (한 해에 해외 주식으로 250만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면 발생하는 세금)

양도소득세는 국내 주식에서는 대주주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지만, 해외주식 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해당된다. 단 금액 조건이 있다. 만약, 한 해 동안(01.01~12.31)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로 250만원 이상 수익을 냈다면 양도소득세를 내야하는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주가가 올라서 250만원 이상의 수익이 난 것은 상관 없다. 주식을 매도하여 이익을 실현한 순간 과세 대상에 해당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WBD 주식을 $24달러 정도에 85주 배당받았다. 그러면 현재 환율 기준(1달러=1228원)으로 원화로 환산했을 때 250만5천원 정도의 가치를 가진다. 이를 바로 매도하여 250만원 이상의 수익을 봤다면 이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내야한다. 만약 WBD를 매도하지 않고 가지고만 있다면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아니다. 즉, 평가손익이 아니라 매도를 한 경우가 기준이 되는 것이다.

*양도소득세란? 올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주식을 판매한 모든 금액을 합산해서 계산한다. 예를 들어 WBD를 팔아서 250만원 벌고, 펀웨어를 50만원 손해보고 팔면 둘이 합쳐 200만원이다. 그러면 250만원이 넘지 않기 때문에 과세 대상이 아니다. 250만원이 넘는 수익을 봤다면 250만원을 공제한 나머지 수익금에 22%의 세율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WBD로 500만원을 벌고, 펀웨어로 200만원 손해를 봤다면 300만원의 수익이 난다. 여기서 250만원을 공제하고 나머지 50만원에 22%의 세율을 적용한 11만원이 양도소득세로 나간다.

주의할 점은, 양도소득세는 배당소득세와 다르게 투자자가 직접 신고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양도소득세 신고는 매년 5월에 한 달간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이번 WBD의 경우는 22년 4월에 배당받은 주식이고 올해 안에 매도하여 다른 주식의 수익과 합쳐 250만원이 넘는 경우, 23년 내년 5월에 신고해야 한다.

국세청 홈택스에서 전자신고를 할 수도 있고, 관할 세무서에 직접 신고할 수도 있지만 직접 신고하는 경우 서류준비가 복잡한 편이다. 그래서 증권사에서 양도소득세 신고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기도 하니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만약 신고하지 않는다면 신고불성실 가산세가 붙는다. 아예 신고하지 않는 경우는 20%, 금액을 줄여서 신고하는 경우는 10%다.


주린이로서, WBD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의문점을 빠삭하게 풀어봤다. 앞으로 헷갈리면 이 포스팅을 보러 들어올거다.

다른 주식들도 헷갈리는 게 많은데 아직 미처 알아보지 못한 게 많다. 살림하면서 재테크 하려니 정말 바쁘다 바빠. 어쩌면 자주 들여다보지 않는 게 나의 투자 비결인지도 모른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ㅅ') 어느새 빠져있기도 하지만 어느새 올라있기도 하다. ㅋㅋ


*본 포스팅은 특정 종목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비전문가로서 주식을 배우며 기록하는 것이니 틀린 내용을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참고용으로만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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