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루꾼입니다 :)
오늘은 재미난 사연의 주인공이 떠오르는 전남친 토스트를 만들어 보았어요. 귀여운 이름 때문인지 종종 생각나기도 하고 맛도 있어서 자주 해먹는 편이에요.
예전에 유튜브에서 시간 때우다가 쇼츠를 하나 봤는데, 전남친 토스트라는 영상을 본 적이 있어요. 전남친 토스트가 뭐길래 이렇게 알고리즘에서 소개씩이나 해주나 싶어서 저도 한 번 봤죠.
알고보니 남자친구와 사귈 때 남자친구가 집에서 종종 해주던 토스트였나봐요. 그런데 그런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혼자 해먹으려니 어떻게 만드는지 몰라서 결국 다시 연락을 했더라는...그 정도로 맛있는 토스트라는거죠.
만드는 방법이 간단해서 저도 유튜브 영상을 보고 바로 실행에 옮겼죠. 그런데 저희집은 마담로익 크림치즈, 샹달프 잼 안 키웁니다.(단호) 그냥 구하기 쉬운 오뚜기 잼,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먹어요. 그런데 사먹는 잼은 당도가 높은 편이라 좀 더 특별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블루베리 잼을 직접 만들어 볼 필요가 있었어요.
호홍. 저 분명 요리 싫어하고 복잡한거 싫어한다고 했는데 잼을 만들 열정이 있다니. 좀 요상하네요. 그렇지만 알고보면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제가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가 잼이랍니다. (알고보면 꽤 부지런...ㅎㅎ)
전남친 토스트 만들기
재료
식빵 4장 (집에 남편이 재택근무 중이라...ㅎ)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냉동블루베리 큰 머그컵 1컵
설탕(과감하게 블루베리만큼이거나 좀 못 미치게, 원래 잼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갑니다. 괜찮아요.)
만드는법
1. 작은 소스팬에 냉동 블루베리 한 컵과 설탕을 넣고 숟가락으로 대충 휘적휘적 해주세요
2. 가스불 약불에 소스팬을 올려 놓고 10분 정도 끓여줍니다.
처음엔 설탕이 다 녹지 않은 상태니까 불 앞에 서서 저어주고, 블루베리에서 과즙이 배어 나와서 설탕과 모두 섞이면 아마 흥건하게 될거에요. 그 때부터는 자주 저어주지 않고 중간 중간 조금씩만 소스팬 바닥을 저어 줘도 꾸덕하게 잼이 만들어져요.
블루베리 1컵 분량이면 성인 두 명이서 먹기 적당한 양이에요. 양이 적어서 10분이면 졸여지니 식빵 토스트 굽는 정도만 기다리면 더 맛있게 전남친 토스트를 먹을 수 있어요.
3. 식빵을 토스터기나 오븐에 바삭하게 구워주세요.
4. 토스트가 완성되면 크림치즈를 도톰하게 바르고 그 위에 완성된 블루베리 잼을 올려주면 끝!
+) 전남친 토스트는 이렇게 한 뒤에 전자렌지에 10초 돌려야 하지만, 저는 그렇게하면 크림치즈가 식빵에 흡수되면서 눅눅해지는게 싫더라고요. 그래서 전자렌지에 돌리지 않고 바로 먹어요. 조금 더 크림치즈와 블루베리 잼이 눅진하게 섞인게 좋다면 전자렌지에 10초 돌려주세요.
완성입니다. 블루베리 잼 만들면서 설거지를 했더니 잼이 더 많이 졸여졌어요. (이게아닌데...ㅜㅜ) 이보단 더 촉촉해야 하는데 말이에요...바쁠 때 요리를 하면 꼭 이렇게 타이밍을 놓치고 망치는 일이 생겨요. 요리할 땐 여유있게 요리하는 게 좋은데 동시에 빨리 빨리 일을 끝내려다가 결국 잼이....ㅜㅜ
오늘 점심은 아침 겸 점심으로 이렇게 남편과 먹었어요. 저는 밥파라서 이거 두 조각째 먹고 있는데 김치볶음밥이 생각나더라고요...? 남편은 어떻게 이걸 먹으면서 김치볶음밥을 생각할 수 있냐며...ㅎㅎ 전혀 연관성이 없다는데....저는 그렇게 밥이 좋습니다...하하. 남편은 빵을 좋아해서 다행이네요.
사실, 편하게 먹으려면 블루베리 잼을 사 먹어야죠. 그런데 샹달프 잼 매번 사먹을 것도 아니고, 다른 시중에 파는 블루베리 잼은 제 입맛에 그닥이었어요. 이보다는 덜 달면 더 맛있을텐데 말이에요. 그래서 냉동블루베리를 사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직접 만들면 블루베리 맛도 훨씬 잘 느껴지고 더 가볍고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흠, 어찌됐든 오늘 저녁엔 김치볶음밥을 먹어야겠어요.
그럼 한 번 따라해 보실거죠? 맛있게 드시기 바랄게요.
갓 만든 잼이 크림치즈와 만나면 얼마나 상콤하고 맛있는지 알게 되실거에요.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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