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리하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맛있게 하는 하루꾼입니다! :)
저는 요리를 그닥 좋아하진 않아요. 그렇지만 매일 요리한답니다. 왜냐구요? 배달 음식이 싫으니까요 ^^;;
배달음식을 먹고 나서 한번 심하게 배탈이 난 적이 있었어요. 그 뒤로는 조금만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배달음식을 시켜먹으면 배가 너무 아프고 소화도 잘 안됐어요;; 그래서 몸이 아픈 게 싫어서 집밥을 만듭니다. 요리하는 과정은 저에겐 꽤나 번거로운 일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자는 게 저의 요리 철학이랍니다. 또, 어느 정도는 맛있어야 계속 먹겠죠. 다행히도 간 맞추는 재주는 있어서 적당히 맛 내가며 먹고 사나봐요. ㅎㅎ
다른 요리 블로거들처럼 화려한 요리 기술도, 복잡한 단계도 없을거에요. 플레이팅도 단촐하고 조미료도 좀 들어갈 거에요. 그래도 저처럼 편하고 간단하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도 있을테니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어요. 물론, 나중에 제가 또 보려고 하는 목적도 있답니다 :)
오늘 점심엔 청국장 찌개를 끓였어요. 요즘 오미크론 확산세가 무시무시하죠. 그래서 남편이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 많은데요, 남편의 최애 메뉴가 바로 청국장찌개랍니다. 블로그에 첫 요리 포스팅이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라니. 찐사랑인가요...ㅎㅎ 남편 말로는 학창시절에 도시락 반찬으로 청국장을 싸달라고 조르기도 했다고 하네요.
저는 사실 청국장을 그닥 좋아하진 않아요. 그래서 결혼하고 나서도 거의 끓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남편이 집에 자주 있으니 자꾸 점심에 음식을 배달하자고 하더라고요. 편하긴 하지만 저는 웬만하면 배달 음식보다는 집밥이 좋다는 생각이에요. 또, 요즘 배달비도 비싼데 매번 조미료 잔뜩 들어간 맵고 짠 배달 음식을 배달비까지 내 가며 먹는 게 좀 맘에 걸렸어요. 하나도 좋을 게 없는 느낌. 그래서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잔뜩 해놓고 건강하게 집밥 먹자고 회유해 보기로 맘 먹었답니다.
청국장찌개 재료
양파, 대파, 감자 한 알, 애호박 반 개, 두부 반 모, 묵은지 한 주먹, 표고버섯 한 줌, 청국장200g, 만능멸치육수
만드는 방법
1.준비된 재료를 깨끗이 씻고, 모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2. 냄비에 물 650ml를 넣고 만능멸치육수를 한 바퀴 휘리릭 둘러 줍니다. 냄비 바닥에 0.5cm정도 육수가 깔린다고 생각하면 될거에요! (육수에 어느 정도 간이 되어 있어서 많이 넣으면 짜요. 그렇다고 찔끔찔끔 한 두 숟가락만 넣으면 맛이 거의 안..나...요)
3. 냄비에 손질한 재료를 모두 넣고 청국장을 넣습니다. (번거로우니 한꺼번에 다 때려넣어~~~>_<)
4. 국자로 청국장을 대충 부숴주세요. 나머지는 보글보글 끓으면서 방울방울들이 다 부숴주고 섞어줄 거에요.
5. 보글보글 맛있게 끓고 나면 불을 중약불로 줄이고 10분~15분 정도 더 끓여줍니다. 취향에 따라 졸이는 정도를 봐가며 끓여주세요. 비벼먹어도 맛나요!
저는 이 정도로 자작하게 좀 더 오래 끓여주었어요. 이쯤되니 재택근무로 거실에 있던 남편이 주방에 기웃거리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청국장 먹자고 하니 바로 자기가 밥 푸겠다며 좋다고 하네요! 단순한 어른같으니. ㅎㅎ
심플하지만 건강에 좋은 점심 밥상이 차려졌어요. 밑반찬으로 우엉조림, 시금치무침, 김을 꺼냈는데요 청국장 찌개에 김이 은근히 맛궁합이 좋더라고요. 다른 반찬에 손이 잘 안갔어요. 우엉조림도 맛있었는데 오늘 점심에 다 먹어버렸어요. 조만간 또 해야할 것 같은데, 다음엔 우엉조림을 간단하고 맛있게 하는 방법을 포스팅 해볼게요.
요리에 사용된 제품 정보
황토방 청국장
국산콩으로 만들었고, 한 팩에 200g씩 4팩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다른 청국장보다 특유의 냄새가 덜한 것이 장점이에요. 그러면서도 구수한 맛이 살아있어서 최근에 이 청국장으로 갈아탔어요. 200g씩 소포장 되어있기 때문에 한 번씩 끓이기에도 간편해요.
만능멸치육수
간편하게 멸치육수 맛내기 좋아요. 저도 직접 멸치육수를 내가면서 집밥을 만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요즘처럼 재택근무도 많고, 아이들도 줌수업을 하느라 집에 자주 있게되는 날에는 육수 내기가 싫어서 국을 안 끓이는 사태도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휘리릭 급하게 국을 끓여야 할 때 정말 유용해요. 간을 맞출 수 있도록 육수액기스 자체에 소금간이 센 편이에요. 적당량을 사용하셔야 해요. 한번 개봉하면 냉장 보관해야하니 부지런하게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집은 아침마다 콩나물 계란국으로 아침을 먹는 날이 많아서 1.95kg를 쓰고 있어요. 매일 조금씩 사용하니 대용량도 소비가 되는 편이에요. 국을 잘 안 드시는 분이나 처음 사보는 분들께서는 이보다 작은 용량(1KG)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하루꾼의 리얼 살림 > 요리: 집밥 잘 먹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몬생강청 만들기, 기침나고 목 아플 때 이만한 게 없어요 (23) | 2022.03.25 |
---|---|
아침메뉴추천, 부드러운 토마토달걀볶음 (8) | 2022.03.24 |
전남친 토스트, 블루베리 잼 직접 만들기 (9) | 2022.03.23 |
포크로 찍어 먹기 편하게! 애플망고 자르는 방법 (0) | 2022.03.16 |
커피 말고 입가심 하기 괜찮은 음료, 티즐. (3) | 2022.03.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