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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하루꾼/책 리뷰: 책에서 답을 찾다

[부모의 말] 아이에게 들려주면 좋은 긍정적인 말

by 하루꾼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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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말이란 아이에게 세상을 보여주는 첫 번째 창이 아닐까요.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말만 듣던 아이는 세상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도전해 볼 가치가 없는 곳으로 여길 수도 있답니다. 반면, 긍정적인 언어를 듣고 자란 아이는 문제 상황에서도 높은 자존감으로 극복하며 거친 세상을 희망차게 헤쳐나가지요.

오늘은 아이에게 들려주면 좋은 말을 한가득 배울 수 있는 부모교육 도서, [부모의 말]을 리뷰합니다. 아이 성향별, 상황별로 갈등이 있을 때마다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좋은말 다양하게 알아 보아요.

부모의 말/ 작가 김종원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읽은 부모의 말은 다릅니다"

1. 아이에게 좋은 말을 들려주기 위해 필요한 것 : 낭독과 필사


여러 육아서를 읽다보면 아이를 대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깨닫는 시점이 오긴 해요. 그렇게 깨우친 것들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건 부모의 말과 행동인데요. 막상 입 밖으로 나오는 말들은 크게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말을 해주고 싶어도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서 막막한 경우도 많고요.

왜 그럴까요? 보통은 부모 자신이 긍정적인 언어 습관이 배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본인의 성장 과정에서 긍정적인 언어를 듣고 자란 경험이 없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좋은 것도 먹어봐야 그 맛을 아는 법인데. 내가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은 아이에게도 해주기가 어려운 것이지요. 사랑도 받아봐야 줄 줄 안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따라서, 긍정적인 언어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종원 작가의 조언이랍니다.

김종원 작가는 좋은 표현은 반복된 낭독필사를 통해 익숙해지라 조언하는데요. 책을 읽기만 해서는 실전에서 연습이 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어렵다고 해요. 그래서 저도 필사를 하면서 좋은 말들은 많이 따라 읽어 보았어요.

필사는 아이패드 굿노트에 했고요, 총 3페이지랍니다. 304쪽 분량의 책을 3장으로 압축해서 일부만 필사되어 있으니, 꼭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1부> 대화의 기적을 만드는 부모의 언어 철학


1부에서는 부모의 언어 철학을 정립할 수 있는 다양한 배경 지식을 알 수 있었어요.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피'라면 언어는 그 피를 아이에게 전달하는 통로가 되어주는데요. 말 한 마디가 뭐 그리 대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 한 마디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새삼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1. 아이의 사회성 기르기

만약 아이가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가 부정적인 언어에 많이 노출되어 있고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고 적응하는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즉,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이거나 이기적인 모습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지요.

① 상대의 기분이 어떤지 잘 알지 못한다.
② 대화에서 적절한 때를 놓치거나, 호흡을 맞추지 못한다.
③ 에둘러 말하는 표현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에게 필요한 건,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 시선!


사회성 발달이 늦은 아이의 경우, 또래에 비해 불쾌하고 부정적인 경험을 더 많이 하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어요. 같은 상황이라도 해석하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받거나 또는 다른 사람들을 오해하기도 하지요.

이럴 때 필요한 건 늘 좋은 방향의 시각을 갖추는 것이에요. 그 첫 출발은 긍정적인 언어를 쓰는 것이지요. 언어는 생각의 표현이니까요.

'~때문에'라는 표현을 가정에서 많이 쓰지는 않는지 관찰해 보세요. 만약 '~때문에'라는 말을 자주 쓴다면 '~덕분에'라는 표현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도록 해 보세요. 상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바라보는 언어의 시선을 바꿔서 좋은 것만 눈과 마음에 담는 태도를 기르다 보면, 어느새 내 주변에도 좋은 사람들이 몰려들테니까요.

언제나 감사하는 태도를 갖다보면 어떤 상황이든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려는 마음도 자라나고, 세상에 나쁘기만 한 상황은 없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답니다.

3. 열등감을 극복하게 해주는 긍정적인 말


열등감은 아이들 사이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열등감을 잘 이용하면 성장의 에너지로 쓸 수 있어요. 열등감을 대표하는 두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싫어한다", "실패한다"라고 하네요. 부모는 이 두 가지 언어에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이런 좋은 말을 해줄 수 있어요.

①싫어한다 : "모두가 너를 좋아해"와 같은 지나친 칭찬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네 주변을 잘 둘러봐. 모두가 너를 싫어하지도 않고, 모두가 널 좋아하기만 하지도 않아.
그건 네가 뭘 잘못해서 그렇거나, 뭘 특별히 잘해서가 아니야.
사람마다 맞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지.
너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애쓸 필요 없단다.
그저 너와 함께 있을 때 마음이 잘 맞는 좋은 사람을 찾아서
그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해보렴"




②실패한다 : 실패라는 정의를 새롭게 내려보자. 실패는 성공을 위해 꼭 거쳐야 하는 정거장일 뿐이다. 실패와 성공은 차례를 바꾸며 우리에게 찾아온다.


"하던 일이 잘 안 되서 많이 속상하겠구나.
하지만, 지금의 경험이 네가 성공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될거야.
성공했다고 해서 계속 성공만 찾아오지도 않고,
실패한다고 해서 계속 실패만 하지도 않아.
성공과 실패는 차례를 바꾸며 우리에게 찾아오거든.
실패해도 괜찮아.
오히려 그동안 했던 노력의 흔적인 것 같아서 정말 자랑스럽구나.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야"





<2부> 아이의 모든 인생을 결정하는 실전 대화법


2부는 1부보다 분량이 2배 이상 많고, 아이 성향별, 상황별로 어떤 말을 해줄 수 있는지 다양한 예시가 나와 있어요. 여기서 알게 된 중요한 사실 세 가지는, ①사소한 말투 하나가 아이에게 얼마나 다르게 해석되는지, ② 말에도 기품이 있다는 것, ③아이의 미래보다 현재를 칭찬할 것 이랍니다.

1. 사소한 말투가 사소하지 않은 이유


아이에게 같이 놀자고 하는 말,
"아빠가 놀아줄까?"
아이와 실컷 놀아준 뒤 엄마가 하는 말,
"엄마도 이제 좀 쉬자"

저 말에서 이상하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나요?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말이라고 하는데요. 저도 사실 뭐가 문젠지 몰랐답니다. 사실, 제가 아이에게 자주 쓰는 말이기도 하거든요. "엄마가 놀아줄까?", "엄마도 이젠 좀 쉴게" 이런 말들이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아이 입장에서 저런 말을 들으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기 어렵다고 하네요. 아빠가 나와 같이 놀고 싶어서 놀자고 하는게 아니라, 놀아주는 일로 여겨지는 것이지요.

또, 엄마가 실컷 놀아주고 나서 엄마도 이제 쉬자고 말 하면, 아이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요. '아, 그동안 나랑 놀던 시간은 좋아서 놀던 게 아니었구나. 엄마가 힘든데 억지로 놀아준 거구나'.

듣고보니 정말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무심코 하는 사소한 말이었는데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가슴 한 켠이 쓸쓸했을 것 같아요. 나랑 함께 있는 시간이 진짜 좋은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기 어렵겠지요.

이제는 이렇게 바꿔 보아요.

"아빠가 놀아 줄까?" --- "아빠랑 같이 놀래?"
"엄마도 이제 좀 쉬자" --- "엄마가 오늘 꼭 해야 할 일이 있어. 나중에 또 놀자"




2. 말에도 기품이 있다


아이에게 '기품'이라는 단어를 설명해보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는 어른들의 의견이 대다수인데요. 사실은 어른들의 편견일지도 모른답니다. 아이들은 꽤 영리하게 '기품'이라는 단어를 자신만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 아이는 '기품이란, 고급스러운 것'이라고 정의내렸다고 해요. 고급스러운 것이 무엇인지 아는 나이라면 그에 맞는 언어도 구사할 수 있겠지요.

아이들은 미디어나 또래들의 영향을 크게 받지요. 미디어에 등장하는 캐릭터 또는 유명인사가 시원하게 욕을 하면 뭔가 세보이고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요. 친구들이 욕을 시도때도 없이 하면 나도 왠지 그렇게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답니다.

이렇게 거친 언어를 쓰는 아이에게는 말에도 '기품'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어요. 욕을 하는 모습에서는 기품을 찾아보기 어렵지요. 아이가 그것을 깨닫고 나면, 고급스러운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서 아이도 스스로 말을 가려하려고 노력할 거예요.

"ㅇㅇ아, 혹시 '기품'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니?
기품 있는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단다.
원하면 너도 기품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네가 어떤 사람인지 가장 잘 보여주는 게 바로 네가 쓰는 말이야.
기품있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 너도 기품있는 사람이 되는거야"



3. 아이의 미래보다 현재를 칭찬할 것

똘똘한 아이를 보면 흔히 미래의 유망주다, 기대주다 하는 식의 표현을 많이 쓰지요. 그러나 이런 말 속에는 현재가 없고 내일만 기약하기 때문에 아이로 하여금 '아직 나는 부족한 존재'라는 암시를 은연중에 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매일 성장하고 발전하는 아이에게는 미래보다는 현재가 더 중요하답니다. 바로 지금 이순간, 아이가 보이고 있는 성장과 발전에 대해서 정확하게 표현해주고 인정해주는 칭찬이 중요하답니다.

아이가 이룬 눈부신 성장을 칭찬할 때 '도'를 넣어서 표현해 보세요.


"채소 정말 맛있게 먹네" (x)
"채소 정말 맛있게 먹네" (o)



이렇게 '도'를 넣어서 말해보세요. 채소는 이라고 하면 '다른건 다 못하지만 채소만큼은 잘 먹는다'는 뉘앙스가 되지만, 채소도라고 하면 '다 잘하는데 이것도 잘하네'와 같은 의미를 전달하게 된답니다. 그러면 아이는 그동안 자신의 노력과 발전에 더해서 현재도 자신이 가치있는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마치며,

결국, 이 책을 통해 깨달은 건 부모의 말 한마디는, 아이에게 세상 전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답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다리며 지켜봐 주되, 아이 곁에서 기다리는 시간 동안 늘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의 정서를 채워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때로는, 날카로워질 때도 있지만 부모교육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감정조절이 잘 되는 것을 느낀답니다. 지식을 얻는 것도 장점이지만, 저는 마음을 수양하려고 읽는 목적도 꽤 큰 것 같아요. 두 아들 키우기 힘들 때도 많잖아요?ㅎㅎ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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