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꾼의 오늘/일상다반사: 따뜻한 오늘

내가 연골연화증이라니

by 하루꾼 2022. 4. 19.
반응형

요즘 무릎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다. 가서 엑스레이 찍고 결과를 듣는데 무릎 연골이 많이 약해져 있단다. 연골연화증이란다.

연골연화증은 앞 무릎이 시큰거리고, 오래 서있거나 무릎을 굽혔을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쪼그리고 앉았을 때 등 무릎 전면에 통증이 느껴지는 질병이다.

노인에게 많이 발견되는 질병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젊은 20대 30대 사이에서도 많이 발병된다고 한다.

원인으로는, 운동부족이 가장 크다. 부수적으로는 과도한 다이어트로 식단이 제한되어 생기거나,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서 무릎에 하중이 많이 실려서 부담이 되서인 경우도 있다. 집안일을 많이 하는데 운동부족인 경우도 대표적이다.

그런데 집안일을 많이 하는데 운동부족이 될 수 있나? 싶긴 했다.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긴 하겠다. 왜냐면 집안일은 몸을 써야하는 노동이고, 운동은 몸을 단련하는 관리이니까…

의사가 내게 따로 하는 운동은 있냐고 물었는데 집안일 외엔 애들 놀이터 따라다니며 놀아주는 것 외엔 운동이랄 게 없긴 했다.

의사는 도수치료에서 운동처방 해 줄테니 1회 도수치료 받고 나머지 2주 동안은 배운 운동을 집에가서 한 뒤에 다시 만나자고 했다. 최소 6개월은 해야 무릎 연골이 좋아질거란 말도 덧붙였다.

요즘 정형외과들 비급여 도수치료로 돈 벌이나서는 병원도 많은데, 여기는 병원 규모에 비해서 도수치료를 강요하지는 않는 분위기인 것이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잉진료를 하지 않은 병원인건가.

병원에서 받은 충격으로 발등에 불 떨어지니 걷기 운동이라도 해야겠어서 밖으로 나갔다.

날은 정말 좋다. 이런 날 집에서만 시간 보냈으면 아까울 뻔 했다.

탄천 따라 돌다리도 구경하고

생태 연못도 구경해 본다. 올챙이가 있나 없나. 어딜 가나 연못 비슷한 것만 보면 올챙이 있나부터 살핀다. 애들이 올챙이 개구리를 좋아하니까.

안타깝지만 올챙이는 없었다.

무릎이 좀 시큰했는데 운동으로 좋아진다니까 희망을 가져봐야지

친한 친구 엄마랑 같이 어린이집 앞에서 뛰어 놀다가 하원하는 길. 친구야 빠빠이. 내일 또 놀자.


밖에서 걷고 들어오니 만보 이상 걸었다. 오랜만에 운동해서 지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지치지 않아서 밑반찬 후다닥 만들었다.
시댁에서 어머님이 주신 달래 들기름에 무치고, 아이들이 좋아할 진미채조림 만들었다. 요기에 순두부국이랑 수육이랑 깍두기 조합으로 저녁 한 상 뚝닥.

그리고 또 나갔다, 요즘 저녁 먹고 하는 산책이 너무 좋다. 애들 손에 잠깐 게임 쥐어주고 30분 정도 걷고 들어왔다.

이제는 가만히 있으면 건강을 지칠 수 없는 때인가보다. 걸어야지 걸어야지. 오래 건강해서 애들이랑 잘 살려면 운동해야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