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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하루꾼/홈스쿨링: 엄마는 공부메이트♬

[왼손잡이 글씨 연습] 따라쓰기 6개월, 얼마나 달라졌을까?

by 하루꾼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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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꾼입니다. 오늘은 제가 올해 4월경 업로드했던 받아쓰기 급수표 연습장으로 연습한 결과를 한 번 공유해보려고 해요. 

 

이 블로그는 살림 블로그로 시작했지만, 아이 학습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자연스럽게 홈스쿨링 자료도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그 첫 출발이 바로 받아쓰기 연습장이었답니다.

 

학교에서 매주 한 번씩 받아쓰기 시험을 보기도 했고, 왼손잡이 아이가 글씨를 예쁘게 쓰는 것이 서툴러서 조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었죠. 자세히 보면 글씨를 제대로 쓴 건데도 불구하고, 글씨체가 너무 날아 다녀서 맞은 것도 마치 틀린 것처럼 보이는 억울함(?)에서 해방시켜주고 싶었거든요. ㅎㅎㅎ;;;

 

 

 

아이가 예전에 쓴 글씨랍니다. 우리 동네에 필요한 상점을 생각해보는 수업이었나봐요. '도서관'과 '병원'을 골랐네요. 글씨를 자세히 보면 제대로 쓰긴 했는데,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라 알아보기 어려운 글씨도 몇 있어요. 

 

 

 

그래서 그동안 받아쓰기 연습장에 있는 흐린 글씨를 최대한 따라 쓰는 연습을 했어요. 받아쓰기 연습장을 제작할 때 '바탕체' 폰트로 만들었기 때문에 아이가 바른 글씨를 배우기에는 바탕체를 따라쓰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을 것 같았거든요. 

 

회색 글씨가 있는 따라쓰기 버전과 무지버전을 2장 모아찍기로 인쇄해서 2장씩 인쇄하면 총 4번에 걸쳐 글씨 쓰기 연습을 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3장을 인쇄했는데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서 2장으로 연습량을 줄였답니다. 일주일에 1회만 했는데도 버거워하더라고요.

 

그래도 아이는 '뭘 이렇게까지 하나' 싶은 심정이었던지... 제가 알려주는 방법대로 따르지 않기도 하고, 짜증 낼 때도 있었고 힘들어하더라고요.

 

"좋은 습관은 만들기 어려운 법이야.

그런데 안 좋은 습관을 없애는 건 더 힘들지.

지금은 글씨 쓸 때 좋지 않은 습관을 갖고 있으니

좋은 습관으로 바꾸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구나.

지금부터 노력하기 시작하면

앞으로는 점점 더 쉬워질거야"

 

 

아이가 글씨를 쓰는 모습을 옆에서 관찰하면서 글씨 쓰는 순서가 제각각이라거나, 자음과 모음, 받침의 크기가 서로 너무 차이가 난다거나 하는 점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좋은 습관으로 바꿔나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었답니다. 왼손잡이 아이라서 글씨쓰는 연습이 좀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제멋대로 하려고 할 때 때로는, 엄하게 이야기 하기도 했어요. 

 

 

"글씨 때문에 맞는 것도 틀렸다고 채점 받았을 때, 아쉽거나 억울하진 않았니?

그래서 엄마는 네가 더이상 억울하지 않도록,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어.

바른 글씨를 따라 쓰는 건 지루하지만, 분명 효과가 있어.

그런데도 엄마 말을 듣지 않고 네 마음대로 하겠다면

엄마는 널 더 이상 도와줄 수가 없겠구나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고, 엄마는 계속 도와주고 싶은데

여기서 노력하는 걸 포기할 생각이니?"

 

 

'널 더이상 도와줄 수 없다'는 표현은 아이 입장에서 굉장히 엄한 표현이지요. 엄마가 '머리 끝까지 화났다'고 말하지 않아도 아이는 엄마에게도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닫는 것 같아요. 물론, 저는 계속 방법을 찾으며 노력했을테지만 한번쯤 엄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필요할 때가 있지요.

 

그렇게 총 6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따라쓰지 않아도 빈칸 속에 담기는 글씨들이 제법 처음에 비해서 많이 교정되었어요.

 

 

귀여운, 쨟♥

 

왼손잡이 아이의 바른 글씨 쓰기 요령

 

예전 글씨

 

①한글 글씨 쓰는 방향

: 글씨를 쓰는 방향은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쓰는 것이 정석이지요. 예를 들어서, 'ㅇ'을 쓸 때, 왼쪽 방향으로 연필이 돌아가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ㅇ'을 쓰지요. 하지만 왼손잡이 아이는 시계방향으로 'ㅇ'을 쓰는 것을 더 편하게 느끼더라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방향에 개의치 않고 글씨 모양만 반듯하게 쓰는 방향으로 연습을 이어나갔어요.

 

②한글 글씨의 배치 순서

: 글씨 쓰는 순서는 자음을 쓰고 그 옆에 모음을 쓰고, 받침이 있다면 그 다음에 받침을 받쳐 쓰지요. 즉, 왼쪽에서 오른쪽 흐름으로, 위에서 아래 순으로 써나가면 되는데요. 왼손잡이인 경우라도, 이 순서는 지키도록 했어요. 가끔 보면, 자음 쓰고, 받침 쓰고 그 다음에 모음을 쓸 때도 있더라고요.

 

이렇게 되는 원인이 뭘까 생각해봤는데요, '조급함'때문이 아닌가 싶었어요. 이건 왼손잡이와는 상관이 없는 부분인 것 같더라고요. 빨리 숙제를 끝내고 나가서 놀고 싶고, 게임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마음은 번개인데, 손이 안 따라주는 느낌인거죠.  

 

그래서 자음 다음 모음, 그 다음에 받침을 쓰도록 글씨쓰기 연습할 때 옆에서 꼼꼼히 지켜보며 순서가 어긋난 부분은 다시 쓰도록 했답니다.

 

③한글 자음 모음의 크기는 비슷하게

: 받침이 있는 글자를 쓸 때, 특히 'ㅇ' 받침이 들어가는 경우 'ㅇ'을 처음 쓰는 자음 바로 밑에 거의 점 찍듯이 작게 쓰고 말더라고요. 받침의 위치는 자음과 모음 사이 중앙에 크기를 처음 쓴 자음과 비슷하게 맞추어 쓰도록 알려주었어요. 즉, 자음,모음, 받침의 크기가 서로 비슷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④한글 자음의 획 구분은 명확하게

: 자음 중에서 'ㅇ', 'ㅁ','ㄹ' 등은 모양과 획을 정확히 구분해서 쓰도록 연습했어요.

자음 'ㅇ' : 정원에 가까운 동그라미로 쓰기. 그동안은 숫자 6에 가까운 'ㅇ'을 쓰곤 했어요

자음 'ㅁ': 사각형을 유지하도록 쓰기. 그동안은 각을 제대로 살리지 않아서 세모모양이나 동그라미에 가까운 'ㅁ'을 쓰곤 했어요.

자음'ㄹ': 굴곡을 정확히 살려서 쓰기. 그 전에는 영어 알파벳 'S'와 비슷했어요.

 

⑤한글 받침의 위치

: 자음과 모음 중간에 오도록 연습해요. 그동안은 받침을 처음 쓴 자음의 바로 아래 쓰는 습관이 있어서 글씨 모양이 어긋나있었어요. 예를 들어, '병'이라는 글자의 'ㅇ' 받침은 'ㅂ'과 'ㅕ' 가운데에 와야 하는데, 'ㅇ'을 'ㅂ' 바로 밑에 써서 글씨 모양이 더욱 삐뚤빼뚤해 보이는 거였죠. 

 

 

왼손잡이 아이의 바른 글씨 쓰기 요령을 마무리하며

 

위 다섯 가지를 고쳤더니 글씨 모양이 많이 반듯해졌는데요. 글씨체가 화려하고 예쁘지는 않더라도, 글씨체가 너무 알아보기 어렵다면 아이와 함께 반듯해질 정도로만 교정을 해 보세요. 

 

글씨가 너무 알아보기 힘들면, 운 나쁘면 틀렸다고 채점을 받을 수도 있고 여러모로 불편하더라고요. 나중에는 자신이 직접 쓴 필기를 보면서 공부를 해야할텐데, 알아보기 어려운 글씨를 보면서 공부를 해야할 걸 생각하면 미리미리 연습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3학년 받아쓰기 연습장 링크예요.

1학년/2학년/3학년 받아쓰기 급수표와 연습장까지 업로드되어 있으니 이 곳에서 자료를 다운받아 보세요!

 

[초등 받아쓰기 급수표] 3학년 2학기 급수표와 연습장 공유

초등학교 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개학 첫 주네요. 초등 받아쓰기 급수표도 2학기 용으로 새로 업데이트해 업로드해 드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받아쓰기 급수표와 연습장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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