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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꾼의 오늘/일상다반사: 따뜻한 오늘

[애드센스 0.01달러] 애드센스 수익 급감, 다른 원인도 있었다

by 하루꾼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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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수익 0.01$에 맘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만 검색해 봐도 '애드센스 수익이 급감했다', '수익이 0.01$다' 하는 글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이런 현상을 두고 구글 애드센스의 정책 중 하나인, '스마트 프라이싱'에 걸린 것이라는 명쾌한 해설도 심심찮게 보았다. 

 

내 블로그 역시 '스마트 프라이싱'에 걸린걸까

포털에서 나오는 수많은 검색 결과 대로라면, 내 블로그 역시 '스마트 프라이싱'에 걸린 것 같다. 8월9일부터 11월9일까지, 3개월간 보고서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그동안 수익이 들쭉날쭉하긴 하지만 0.01에서 오래 머무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10월14일부로 11월 초까지 보름 넘게 0.01$~ 0.02$ 사이에 머물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0.01$에 갇혀 있기에, 스마트 프라이싱이 아니고서야 설명이 안 된다.

 

*10월14일은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가 나기 하루 전날. 화재 사건과는 무관하게 수익이 급감했다.

 

그러나 구글 애드센스 측에 따르면,

블로그의 수익 변동은 애드센스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스마트 프라이싱때문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광고 입찰 시스템이나 광고 설정 방식과 같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설명을 그쳤다면 납득할 수도 있겠는데 뒤이어 구글이 덧붙인 설명에서 나는 삐딱한 마음이 들었다. '블로그를 두 개 이상 운영하면서, 계정에 발생하는 수익 변동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는게 말이야 방구야... 아주 현실적인 방안이긴 하지만 기분은 조금 그르타. 

 

니가 해, 니가 해 보라고...이 해외놈들아...

블로그 하나 운영하는 것도 벅찬데, 두 개 운영하면 된다니...

난 그럴 마음의 준비가 안 됐음.

 

 

최근 3개월간 애드센스 보고서 수입그래프. 10월14일 금요일부터 0.01$의 구렁텅이에 갇혔다가 11월이 들어서야 다시 파동이 치기 시작한다.

 

그런데 최근, 블로그에 다시 파동이 생겼다

11월이 되어서야 작은 언덕처럼 그래프가 올라갔다가 또 내려가는 것이 보인다. 오호라, 다시 파동이 친다. 다시 살아나는걸까? 확신할 수는 없지만 지난 시간에 비해 비교적 짧은 주기로 파동이 일어난 것 자체는 긍정적인 신호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일까?

 

정말 스마트 프라이싱만이 문제일까? 나는 궁금했다. 그래서 나는 오늘 맘 잡고 어떻게든 해결을 위해 애드센스 보고서를 뜯어 보면서 매달려 보았다.

 

 

1. 최근 3개월 보고서 : 수입 감소 원인 파악하기


애드센스 보고서에는 광고 수입에 영향을 주는 주요 측정 항목이 모두 표시된다. 클릭당비용(CPC), CTR, 노출수 등이다.

애드센스 보고서에 들어가서 기간을 3개월이 되도록 설정하고, 그래프의 변동을 살펴본다. 그래프가 급격하게 변하게 된 지점에 내가 블로그에 했던 만행(?)은 없었는지 떠올려 본다. 구글 애드센스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를 모르더라도, 그래프의 흐름을 살펴보다보면 짚이는 데가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내 블로그를 19금 광고 청정구역으로 만들겠다는 것도 모자라, 블로그의 정체성을 위해 블로그와 관련 없어 보이는 일반 카테고리까지 무수한 차단을 박는 만행을 저질렀다. 예를들어, 수입 비중을 기준으로 10%까지 유지하고 수입 비중이 적은 광고는 클릭 효율을 위해 다 차단한 것이다.

 

블로그 운영 컨셉에 맞는 광고 위주로 송출해서 클릭 효율을 높이기도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안 하느니만 못한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차단을 너무 많이했던 내 블로그

 

*페이지 CTR
페이지 광고 클릭률(CTR)은 광고 클릭수를 페이지 조회수로 나눈 값.
페이지 CTR = 클릭수/ 페이지 조회수
예를 들어 페이지 조회수가 250회이고 클릭이 2번 발생한 경우 CTR은 0.8%(2/250=0.8%)

 

 

2. 원인 1 : CPC로 인한 수입 감소


CPC는 광고주들이 지불하고자 하는 CPC 값 등 다양한 요인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보고서의 그래프상에서 CPC 감소 때문에 애드센스 수익이 줄었다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해볼 수 있다.

①불필요하게 광고를 차단하고 있는가 : 광고주, 광고 네트워크, 일반 카테고리 또는 민감한 카테고리를 너무 많이 차단할 경우 일부 광고주만 게시자의 인벤토리에 대한 입찰에 참여하므로 CPC가 감소할 수 있다.

 

*광고 입찰의 기본 원리 : 광고할 공간(블로그)에 입찰을 원하는 광고주가 많을수록 경쟁률이 높아져서 입찰가도 높아진다. 즉, 블로그에 게재할 수 있는 광고에 제한이 적을수록 더 많은 광고를 송출할 수 있어 수익이 증가한다.

 

그동안 민감한 카테고리와 일반 카테고리 중 상당수를 내 블로그와 관련된 분야가 아니라고 광고를 차단했던 것이 원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동안 수익이 어느 정도 나던 때는 광고 심사에서 아무 것도 차단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수익이 점점 급감하기 시작한 시기도, 내가 광고에 차단을 박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광고에 차단을 박기 전에는, 방문자수 평균 200중후반에 노출수는 1500 언저리 정도 되었다. 그러나 차단 이후부터, 방문자수는 그때보다 상승세를 그리는데, 노출수는 평균 200중반대로 떨어졌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은 10월 15일. 그 다음날인 10월 16일에는 노출수가 96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200 중반대로 회복은 되었지만 예전만큼 광고 노출수 1500대를 얻지는 못했다.

 

이걸 깨달을 때 쯤, 나는 모든 카테고리의 차단을 풀었고, 차단을 풀고 나서 다시 조금씩 파동이 이는 것을 확인했다. 데이터센터 화재뿐만아니라, 다음 블로그를 티스토리에서 흡수한 것도 안 좋은 영향을 주긴 했을거라 생각한다. 이 중에 확실한 원인은 밝혀진 게 없지만, 그래도 내 생각엔 차단을 푼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만일, 블로그와 관련성 있는 광고만 송출하기 위해서 다른 광고 카테고리를 차단한 경험이 있다면, 그 이후 수익이 급감했다면 한 번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②계절에 따른 입찰가 변동 : 특정 계절에 매출이 증가하는 아이템의 경우 광고 입찰가가 유독 높을 수 있다. 이는, 그 계절이 아니라면 CPC 입찰가가 낮아진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예를들어 학생들을 위한 학습사이트라면 방학기간을 맞이하는 여름에는 자연스레 트래픽이 감소하고, 입찰가도 낮아질 수 있다.

③반응형 광고로 전환하기 : 광고 코드를 업데이트하여 고정 크기 광고 단위를 반응형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쓸 수 있다. 또는 광고 크기 최적화 설정을 사용 설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를 통해 CPC 및 CTR을 개선할 수 있다.

 

3. 원인 2 : CTR로 인한 수입 감소

 

①크롤러 오류 : 계정에 크롤링 오류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애드센스 크롤러가 사이트를 크롤링할 수 없는 경우는 포스팅과 관련성 높은 광고를 게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②사이트 레이아웃 변경 : 레이아웃을 변경하는 건 페이지당 광고수가 변경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CTR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레이아웃 변경 전후로 애드센스 수익 감소가 있는지 그래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4. 원인 3 : 노출로 인한 수입 감소

노출로 인한 수입 감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사이트를 더 홍보한다든지, 유입수를 늘리고, 내가 게시한 포스팅이 제대로 크롤링 되고 색인이 생성되는지 확인해보는 방법이다.

 

①사이트 보고서 검토 : 404오류, 서버 문제, 정책 위반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② 페이지 조회수 : 페이지 조회수가 감소하면 노출수도 당연히 감소

③색인 생성 여부 : 구글 서치 콘솔을 이용하여 내 사이트를 올바르게 크롤링하고 색인을 생성하는지 확인

 

 

마치며,

내 블로그는 '스마트 프라이싱'과 무관한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거기에 광고 카테고리 차단도 많이 박아놔서 광고 노출도 상당히 떨어졌었다. 그래서 일단 차단을 모두 해제하고, 지켜보는 중이다. 그래프상에서 약간의 움직임이라도 보여서 희망적이다.

 

다음 블로그의 대거 티스토리 유입, 데이터센터 화재 문제 등 악재들이 풀리고 좋아지면 수익 회복에도 도움이 되겠지 싶다.

 

현재 진행중인 차단 관리 실험

 

나는 현재 이것 저것 카테고리를 차단해 보면서, 어떤 것을 차단하고, 허용하는 것이 블로그 광고 효율이 가장 좋을지 실험 중이다. 이제는 예전처럼 한꺼번에 많은 카테고리를 차단하는 방법은 절대 쓰지 않는다.

 

애드센스 '실험' 메뉴에는 특정 카테고리만 광고 차단을 실험해보는 기능이 있다. 이 실험실을 이용해서 광고 효율을 차차 알아가면 된다. 현재 나는 음식 및 밤문화 카테고리를 차단했을 때 광고 수익이 어떻게 되는지 실험을 가동중이다. 무모한 차단보다는 실험을 이용할 것을 권해드리며.

 

이 포스팅이 스마트 프라이싱, 또는 수익 0.01$에 매여 고민에 빠진 많은 블로거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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