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꾼의 리얼 살림/생활정보: 쾌적한 하루 보내기

[냉장고 스케줄보드] 무기력증을 벗어나게 한 냉장고 달력

by 하루꾼 2022. 11. 3.
반응형

냉장고에 붙여 쓰는 냉장고 자석 달력, 마그네틱 스케줄보드를 본 적 있나요. 냉장고 자석 스케줄보드는 화이트보드처럼 쓰고 지우기 편해요. 주부가 스케줄 관리 하기 딱인 것 같아요.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치는 냉장고에 스케줄보드를 붙여 두면, 필요에 따라 썼다 지웠다 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루 루틴도 만들고, 한 달 단위 일정도 관리할 수 있어요. 

 

전업주부들은 눈에 띄는 보상도 없이 매일 반복되는 집안일에 무기력해지기 쉽지요. 무기력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다보면 주부 우울증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답니다. 오늘은 무기력증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냉장고 달력 활용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볼게요. 

 

 

 

 

하루꾼 유튜브 영상

 

 

전업주부가 무기력증에 빠지는 세 가지 원인

 

하루꾼의 리얼 살림을 운영하는 저도 살림 무기력증이 시도때도 없이 찾아온답니다. 그러나 현재는 그런 무기력함이 올라올 때마다 금방 털고 일어나요. 살림 무기력증을 이겨내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저는 한 달에 한 번 달력을 쓰면서 생활 리듬을 잡아나가요.

 

주부로 살아온 지난 10년간 무기력해질 때마다, 원인이 뭘까 생각해보고 정리해 보았어요. 저의 삶 속에서 찾아 본 세 가지 원인이에요.

 

체형의 변화, 퇴행하는 관절 및 근육

 

여성에게 체형 변화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출산을 겪고 나면 골반이 벌어지며 엉덩이가 커지고, 제왕절개를 한 경우는 코어 근육이 손상되기 때문에 전과 같은 코어 힘을 되찾으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해요.

 

코어 근육은 척추를 반듯하게 받쳐주는 역할도 하는데요. 배가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목과 허리에도 영향을 주어 거북목, 일자목, 허리디스크 등 상반신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어요. 체형이 변하고 약해질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한 통증이 생기는 것이 당연해요.

 

집안일을 하다가 전에는 없던 목과 허리 통증을 느끼면 전보다 내가 건강하지 않은 것 같고, 다시는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고 예민해질 때도 있어요. 그래서 체형은 건강적 측면에서도 주부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경제 수익, 승진이 없는 가사 노동

 

사람이 일을 하면 경제적인 대가를 얻고, 점점 발전하며 승진하는 것을 기대하지요. 그러나 주부가 하는 가사노동은 직접적으로 얻는 금전적 대가가 없어요. 스스로 주부 9단이라 칭하는 것 외에는 승진도 없고요.

 

2021년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1인의 가사노동가치가 연 1천380만원이라고 하는데요. 여성 1인당 하루 평균 3시간 반의 시간을 집안일에 쏟는대요. 3시간 반이면 적다고요? 그러나 이 3시간 반이라는 가사노동 시간이 오전이나 오후에 싹 몰려 있는 게 아니라는거.

 

하루 세 끼 상차리기/ 청소와 정리정돈/ 빨래/ 애들 학교 등하교시키기/ 분리수거 및 쓰레기 버리기/ 학원 마중/ 놀이터 마중/ 공부 봐주기 등등등...

 

집안일은 하루를 쪼개고 쪼개서 하루종일 골고루 퍼져있어요. 또, 매일 내 손길을 필요로 하며 엉망진창으로 원상복구 되고요.

 

매일같이 5분 대기조처럼 가족을 위한 시간을 비워 놓는 주부들. 손에 잡히는 보상도 없는 일에 아무래도 가끔은 심적으로 지치는 게 당연해요. 

 

시간 관리의 어려움

 

전업주부의 시간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하루가 천차만별이에요. 정리 정돈,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은 때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답니다.

 

또, 직장인들처럼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아서 일과 휴식의 경계도 불분명해요. 주부들이 집에 있으면 쉬는 것 같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요. 집은 주부들의 쉼터이자 일터랍니다.

 

따라서, 자유로워 보이는 전업주부라도 본인이 제대로 시간을 계획하기로 마음 먹지 않으면 매번 집안 대소사에 밀리고 시간에 쫓기게 돼요. 이런 날들이 지속되면 집안일에 매우 지치고, 힘들게 여겨지는 것 같아요. 

 

 

냉장고 달력 활용 방법

 

 각종 경조사 / 결제일 기록

 

결혼을 하면 집안에 대소사가 많아지지요. 또, 아이를 키운다면 학원이나 보육기관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행사도 많아요. 그러자면 경조사 비용과 교육기관 결제일 등을 잘 챙겨야 하는데요.

 

저는 가족들 생일, 학원비 결제일, 카드대금 결제일 등을 가장 먼저 달력에 기록해요.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날이기도 하고, 어기면 안되는 날이니까 그런 것 같아요.

 

냉장고 달력에 써두면 오며가며 자주 볼 수 있으니까 잊어버리지 않게 도와주고요. 날짜를 지나치고 나중에 당황하는 것보다 미리 준비해둘 수 있어서 편해요.

 

 

당근 거래와 속초 여행으로 바쁘게 보냈던 지난 9월

 

 

중요한 약속/예약

 

나이가 들면 정기적으로 병원 다닐 일도 생기고, 친구 만날 약속도 바로 잡기보다 며칠 여유를 두고 잡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일주일 이상 시간 간격을 두고 생기는 약속들은 사는 게 바쁘다보면 깜빡 잊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대학병원 예약은 한 달에 한 번 외래 진료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외래 진료 당일이나 전날 혈액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금식 등 건강 관리도 미리미리 챙길 필요가 있어요.

 

지난 9월엔, 당근 거래도 많이 해서 냉장고 달력에 써두었어요. 당근 약속 잡아놓고 안 나타나는 진상이 되면 안되니까요...ㅎㅎ!!

 

 

달력 잘 보이는 곳에 이루고 싶은 일과 중요한 이벤트 적기

 

 월간 이벤트 / 이루고 싶은 일 쓰기

 

달력 상단의 넓은 공간한 달 단위로 이루고 싶은 일, 그 달에 있을 중요한 이벤트를 기록해요.

 

9월의 이벤트는 가족 여행이었어요. 올 11월은 유치원 원서 접수가 있는 달. 이제 둘째가 유치원에 가야 하는 나이인데 '처음학교로' 사이트에 미리 회원 가입하고, 원하는 유치원의 공고를 확인해봐야겠더라고요. 달력에 필요한 이벤트를 적어나가면서 사전에 준비가 필요한 일은 없는지도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아요.

 

또, 이 달에 제가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일은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 기초 연습'이에요. 12월부터 내일배움카드로 취업연계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배울 게 많아서 기본적인 기능이나 활용법은 미리 공부해가면 좋겠더라고요. 

 

생각만 하는 것보다, 종이에 적으면 이루어진다는 말, 혹시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 이야기를 믿는 편이에요. 책상 앞에 앉아서 다이어리나 노트 펼치고 쓸 짬은 안나도, 냉장고 앞이라면 해볼 만 한 것 같아요.

 

 

 

 

자, 이제 필요한 건 냉장고 자석 달력과 세필보드마카랍니다. 보드마카 지우개는 키친타올과 물티슈만 있으면 돼요. 세필 보드마카는 화이트보드에 얇은 글씨를 쓸 수 있어서 냉장고 달력과 찰떡궁합이에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마치며

 

달력에 날짜도 채워 넣고, 중요한 날도 기록해 뒀다면 이제 남은 건, 하얗게 빈 칸을 행복하고 알차게 꾸려나갈 마음 가짐만 갖고 계시면 된답니다. (저는 오늘 아이와 탄천에 나가서 물고기 보러 가기로 했어요!)

 

집안 대소사에 멱살 잡혀 끌려다니지 마시고, 내가 먼저 멱살을 잡아 보셔요.

 

냉장고 달력이 모든 고충을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내 앞에 펼쳐질 한 달을 미리 계획하며 가늠하다보면 무기력증을 벗어나는 데 좋은 출발이 될 거라 믿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