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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꾼의 오늘/여행: 추억의 장소 기록

[정자동 데이트코스] 센트유니크 향수공방에서 니치퍼퓸 만들기

by 하루꾼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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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분당구 정자동의 향수 공방, '센트유니크'에 다녀왔어요.

 

남편과 오랜만에 이색 데이트를 하고 왔는데요. 집과 그리 멀지 않은 정자동 데이트 코스예요. 센트유니크 향수 공방은 니치 퍼퓸 브랜드인데요. 센트유니크 조향사가 만든 향수를 판매하기도 하고, 손님이 직접 원데이 클래스 체험도 가능해요. 이색 데이트 코스로 제격인 곳이지요.

 

하트 시그널과 같은 연애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을 보면 출연자들이 이색 데이트 코스를 밟는 걸 보면서 부러웠는데요. 오늘만큼은 저도ㅋㅋ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속에 등장하는 출연자 같은 기분을 느끼고 돌아왔어요. 

 

원데이클래스에서는 약 200여 종으로 구비된 향료들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향기를 중심으로 시향 해보고 조합하여 완성도 있는 니치 향수를 만들어볼 수 있어요.

 

예약제로 운영되고, 향수 제작 공간도 1~2커플 정도만 수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이라서 둘만의 시간에 몰입할 수 있었답니다.

 

데이트 코스를 고민중이라면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센트유니크 향수 공방에서 서로의 취향을 알아가며 시간을 보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1. 니치향수란?

 

하루꾼 부부의 취향이 담긴 향수 'Cloud's Cotton'과 'Vanila Forest'

 

복잡한 조향과 다양한 블렌딩으로 색다른 향을 가지는 향수.


니치 향수는 대중적인 향수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다양한 향을 시도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합성향료보다 천연향료를 더 많이 사용하는 편이지요. 동물성 향료도 있지만, 식물성 향료가 특히 다양해서 다양하게 분포된 싱그러운 향을 맡아볼 수 있었어요.

 

하루꾼 부부 한정 니치 퍼퓸 

향수 이름은 직접 지을 수 있어요. 저는 바닐라 향과 플로럴, 앰버 향을 조합하여 '바닐라 숲'이라는 향수를, 남편은 머스크를 베이스로 하고 달달한 꽃과 과일향, 젖은 우드 향료를 소량 조합해서 '구름이 만든 솜'이라는 향수를 만들었답니다.

 

[Cloud's Cotton(남편)]

남성미가 느껴지는 시원한 스킨향을 베이스로, 시간이 지나면서 활력이 돋는 달달하고 쾌활한 과일향을 느낄 수 있다. 앰버가 시원한 스킨향과 과일향 사이를 연결시켜 주고, 마무리는 포근한 살 냄새가 오래 지속되는 향. 남자를 위한 코튼향이 있다면 바로 이런 향이 아닐지. 구름처럼 포근해서 안기고 싶은, 따뜻하면서도 쾌활한 남성의 이미지. - '구름이 만든 솜'

 

 

센트유니크 조향사 평가

"남성 스킨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복합적이면서도 포근함이 담긴 흔치 않은 향"

 

 

-탑노트 : 클래식, 시프레 노트

-미들 노트(Main) : 체리블라썸(벚꽃), 피오니

-베이스 노트(Last) : 머스크, 앰버

 

 

 

[Vanila Forest(하루꾼)]

 

히아신스 꽃과 달콤한 바닐라 덕후의 로망을 실현. 시트러스 베이스에 히아신스 단일 향을 메인으로 조향 했다. 여기에 그린티와 대나무 향과 같은 싱그러운 풀숲을 연상시키는 포인트 향료와 소량의 앰버를 더해서 파우더리한 마무리감의 그린 플로럴 부케 타입의 향수가 만들어졌다. -'바닐라 숲'

 

-탑노트: 그린티, 대나무
-미들 노트: 히아신스, 시트러스 솝
-베이스 노트: 앰버, 바닐라

 

센트유니크 조향사 평가

"바닐라의 달달 포근함과 히아신스 향기가 조화롭게 잘 뒷받침되어 매력적인 그린 플로럴 부케 타입의 향수 "

 

 

조향사님의 평가를 듣는 게 거의 클라이맥스...(나이 들어도 칭찬 듣는 게 좋네요) 남편이 집에 와서 조향사님의 평가를 몇 번을 곱씹더라고요. 살면서 전문가의 평가를 들어볼 일이 많지 않은데. 그 또한 하루꾼 부부에게는 좋은 추억으로 남았답니다.

 

 

2. 센트유니크 위치 및 연락처 정보

정자동 센트유니크 전경

 

 

 

 

주소: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로 144번 길 19-4 1층 센트유니크

[영업시간] - 예약제로 운영 (네이버 예약 이용)
OPEN : 11:00 
CLOSE : 20:00 (주말은 19:00)

센트유니크 주차:건물 앞 상가 자리 주차

전화번호: 0507-1319-3810

 

 

 

 

3. 센트유니크 향수 공방 실내 모습

 

센트유니크의 시즌 향수 [여름] 매대 및 니치향수 판매대

 

 

 

 

센트유니크는 현재 시즌 향수로 [여름]이라는 이름의 니치 향수를 홍보 중이에요. 텀블벅에서 펀딩 중이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매장 곳곳에 분홍색 복숭아들이 탐스럽게 진열되어 있답니다. 

 

[여름]을 시향해 봤는데 옅은 복숭아 향 주변으로 상큼하고 가벼운 향들이 감돌더라고요. 연분홍 감성이 어울리는 향이었어요. 그 밖에도 매대에 다양한 향수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아래 사진에서 '니트' 향수를 시향 해보고 정말 포근한 느낌을 받았어요. 

 

 

 

4. 센트유니크 향수 공방의 원데이 클래스 관련 서비스&혜택

 

4-1. 향수 공방에서는 원데이 클래스를 마치고 나면 샤쉐를 1인 1개 받을 수 있어요.

*샤쉐: 향기를 입혀서, 옷장 또는 실내 공간에 걸어 발향되도록 하는 생활 소품

(단, 샤쉐는 리뷰를 남긴다는 조건 하에 받을 수 있어요.)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직접 만든 향수가 아니어도, 진열대에 있는 향수 중 하나를 골라서 샤쉐에 뿌릴 수 있답니다. 조향사의 안내에 따라서 향기가 충분히 머금도록 앞뒤로 10번씩 뿌렸어요. 저는 옷장 안에 걸어둘 목적으로 '니트'를 골랐고, 남편은 추억이 깃든 아카시아 나무가 연상되는 '아카시'를 골랐어요. '아카시' 샤쉐는 지금 차량 방향용으로 걸려 있답니다.

 

4-2. 센트유니크 진열대의 향수 할인 구매 가능

 

제가 샤쉐에 뿌린 향수는 진열대에 있던 아로(ahro)라는 브랜드의 향수예요. 네이버 쇼핑에서 최소 50,000원 ~ 53,000원의 가격대에 판매되는 제품인데요. 센트유니크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한 고객에 한해서 이 향수를 4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5. 향수 공방 센트유니크, 원데이 클래스 가격

향수공방에서 첫 시향을 앞둔 향료 모음

 

  • 원데이 클래스 2인 : 각각 50ml 향수 제작. 가격 10만 원
  • 원데이 클래스 1인 : 50ml 향수 제작. 가격 55,000원
  • 미니 퍼퓸 클래스 : 20ml 향수 제작. 가격 25,000원

 

6. 향수 공방에서 향수 만드는 과정

 

6-1. [1단계] 조향

 

1단계에서 시향지에 향료를 묻힌 뒤, 주요 베이스가 되는 향료를 선택하고 나면 두 번째로 스포이드가 달린 향료를 받게 되는데요. 여기서 메인이 되는 향을 선택한 뒤 베이스와 조합해서 1차 향을 만들었어요.

 

메인이 되는 향을 선택할 때에도 바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메인 향과 비슷한 계열의 다른 향료도 1-2가지 더 보여 주시면서 같은 계열의 향을 비교해 본 뒤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 단계를 세분화해가며 점점 좁혀가더라고요. 

 

 

 

전자저울 위에 올려 두고, 스포이드로 정확히 계량해서 향료를 넣어요. 향료를 계속 맡다 보면 아무래도 후각이 둔해지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커피 원두가 담긴 유리병의 향을 맡고 나면 민감해진 후각이 다시 차분히 가라앉았어요.

 

 

1차 확정: 애교+바람꽃5g / 구름+절세미인3g+수줍음2g

 

 

 

6-2. [2단계] 조향

수많은 시향 끝에 2차로 확정한 향은 '너의 품속' 2g

 

2차로 결정할 때에는 1차 단계에서 조금 부족한 지속력, 무게감을 주는 단계로 진행됐어요. 저는 파우더리 한 잔향이 오래 남는 '너의 품속'을 선택했는데 남편도 이걸 꽤 맘에 들어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로라메르시에의 '앰버 바닐라' 핸드크림을 정말 좋아하는데 '너의 품속'은 역시나 앰버 계열.

 

여기서 궁합이 잘 맞거나 비슷한 계열의 다른 향료도 1-2가지 더 추천하며 보여주셨는데요. 사진 속 수많은 유리병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엄청난 선택의 연속이었답니다.

 

 

6-3. [3단계] 조향

3단계 확정. 아이스크림 0.5g, 숲의 새벽 0.82g, 선비 1g

 

 

 

저는 원하는 바가 확실해서 바닐라와 플로럴 계열을 골라서 빨리 결정했는데 남편은 정해둔 향이 없었기 때문에 저보다 더 다양하게 향료를 시향 해볼 수 있었어요. 커피콩 냄새도 더 자주 맡았답니다.ㅎㅎ 

 

3단계에서 포인트와 개성을 더할 수 있는 향료를 조금 더 추가했어요. 저는 그토록 원하던 바닐라 계열의 향료 '아이스크림'과 이를 뒷받침해 줄 만한 풀향기 2가지를 추가했는데요. 전체적으로 싱그러운 풀내음과 히아신스 꽃향기가 바닐라향을 은은하게 감싸는 무드가 완성된 것 같아요. 향료에 따라서 많이 넣으면 너무 무거워지기 때문에 비율을 잘 조정해서 넣었답니다.

 

조향사의 차분하고 친절한 안내에 따라 향료의 궁합과 적정 비율을 알아가며 조정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어요.

 

 

 

 

이렇게 완성된 향수는 2주 숙성 뒤에 사용하면 더 좋은 향기를 낸다고 하네요.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했던 영수증 인증샷! 예약금을 제외한 클래스 비용 9만 원을 추가로 결제했어요. 영수증 옆에 쌓인 수많은 시향지를 한 손에 쥐고 맡아보니, 여느 백화점 1층 로비 냄새가 나요. 작은 유리병에 꽃다발처럼 꽃아 둘까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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