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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꾼의 오늘/여행: 추억의 장소 기록

[4월 아이와 갈만한 곳] 판교역 벚꽃 명소 : 1시간 코스

by 하루꾼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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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4월 2주차인 현재, 날씨는 가디건 하나만 걸쳐도 걷기 좋은 날이 되었고 판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아무리 집순이라도 이런 날 꽃구경 안 하면 손해죠 'ㅅ'

판교역 인근에는 동네 주민들 정도만 알고 찾아오는 벚꽃 명소가 있어요.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는 이 곳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그런데 코스가 그리 길지 않아서 먼 데서 오시려는 분들께는 다소 싱거울 수 있어요.

성남, 판교, 광주 정도 인근에 거주중이시라면, 또는 판교역 근처에 올 일이 있으시다면 겸사겸사 적당한 코스로 이 길을 걸어보면 어떨까요?

 

소요시간 : 1시간 이내

 

특징 : 작은 탄천을 사이에 끼고 왕복 코스로 진행. 반대편 코스로 돌아올 때 중간에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와 함께 다녀오는 것도 왕추천

 

근처 편의점 : 물을 미리 준비해오지 않았다면 아비뉴프랑 내부에 올리브영이 있으니 여기서 물이나 음료를 살 수 있음 

아비뉴프랑 블럭 끄트머리에 사거리가 있는데요, 그 맞은편에 이런 작은 광장이 있어요. 여기서 좁게 난 길을 따라 쭉 들어오세요. 저희 아이들은 벌써부터 신나서 방방 뛰고 있어요.

(좌) 자전거 주차장 (우) 사람들이 지나고 있는 작은 다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본격 벚꽃 명소길 시작

탄천으로 빠져나가는 길을 찾기 위해서 좀 걷다보면 길 정면에 이런 자전거 주차장이 있어요. 여기서 좌측을 보시면 작은 다리가 있는데요, 여기서부터 본격 벚꽃 명소가 시작됩니다. 광장에서부터 여기까지 그리 많이 걷지는 않아요.  

벚꽃 나무들이 좁은 보행로를 감싸고 있어서 정말 예뻤어요. 바람이 불면 벚꽃 비가 후두두 떨어지고, 아이들과 걷기에는 딱 적당했던 것 같아요. 옆에는 탄천이 흐르고 있어서 아기자기한 물소리, 새소리도 들려와요. 

코스가 그리 길지 않아서 아이들도 도중에 칭얼대지 않고 잘 따라왔어요. 특히, 툭하면 안아달라고 보채는 우리집 2호도 흥얼흥얼하며 이 길을 잘 따라오더라고요. 편도로 이 나무길 끝까지 가면 차도가 보이고, 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서 반대로 돌아오는 코스가 있어요.

여기는 반대 코스에요. 아까 나무길 코스는 벚꽃들이 하늘까지 뒤덮고 있었다면, 여기는 하늘이 보이네요. 개나리도 보이고요. 데이트 하면서 사진 찍는 연인들도 있지만 가족 단위도 많이 보였어요. 저 앞에 계단으로 올라가는 난간 보이시나요? 난간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놀이터가 있어요. 

아이들 데리고 멀리 나가기엔 아이들 컨디션이 따라줘야 하는데, 저희집 아이들은 피곤한 코스를 정말 싫어해요. 특히 어른들 위주의 걷기만 하고, 풍경만 감상하는 코스들... 얼마 못가 짜증내고 안아달라고 하더라고요. 예전에 백운호수 갔을 때 코스도 풍경도 참 좋았는데 아이들이 놀만한 곳이 없어서 나중에 달래면서 돌아온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중간에 놀이터가 있는 코스가 아이들의 지루함도 달래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더라구요. 놀이기구가 많지는 않지만 평소에 보지 못했던 놀이기구가 있어서 재미있게 놀았어요. 서핑처럼 탈 수 있는 것도 있었고, 매달려서 돌아갈 수 있는 놀이기구도 있었는데 제일 재미있어 하네요. 아이들이 노는 모습은 제 유튜브 영상에 담겨 있어요. 

벚꽃 개화·만개시기 (최근 10년 서울 윤중로 기준)

벚꽃 개화 시기는 아래 최근 10년 벚꽃 개화일을 보며 알아보아요.

 

최근 10년 벚꽃 개화일
(서울 윤중로 기준)
(서울기상관측소 표준목 측정)
2022년 4월4일
2021년 3월24일
2020년 3월25일
2019년 4월4일
2018년 4월2일
2017년 4월6일
2016년 4월2일
2015년 4월5일
2014년 3월29일
2013년 4월15일

 

2022년도는 4월 2주차부터 서서히 피기 시작해서 4월 중순 말쯤 끝물일 것 같네요.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개화일은 꽃망울이 이제 막 터지는 정도일거에요. 그러니까 만개한 벚꽃 나무를 보려면 발표된 개화 시기보다는 4~5일 정도의 여유를 갖고 기다렸다가 꽃구경을 가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너무 기다리는 것도 애매한게, 중간에 봄비라도 많이 내린다면 날이 금방 추워지겠고 비바람에 벚꽃이 금방 떨어지는 경우도 생겨요. 그러니 정말 예쁜 벚꽃 시즌을 때 맞춰 찾아가려면 어느 정도 타이밍도 따라줘야 하는 것 같아요. 바쁜 현대인들인데 제대로 시간 맞춰 내는 것도 은근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4월 말까지 너무 여유있게 보기 보다는 웬만하면 4월 중순이 넘어가지 않도록 움직이는 게 베스트가 아닐까 해요. 오늘이 4월 2주차 주말이니 딱 만개하기 좋은 때를 찾은 것 같네요. 

다음주에는 남양주에 벚꽃을 보러 갈건데, 그곳에서도 이렇게 환하게 핀 벚꽃을 볼 수 있겠죠?! 

2022년 봄꽃 개화(만개) 예측지도

출처: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에서 발표한 예측 지도를 보면 지역별로 다른 개화 시기를 알아볼 수 있어요. 중부와 남부간에 시기가 조금 차이가 나는 걸 알 수 있는데요, 흔히 남부에서 중부로 위로 올라올수록 개화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알고 계시죠.

그런데 특히 올해는 남부에서 중부 지방으로 점점 개화가 확대되던 것과 다를 것으로 예측되었어요. 제주도와 전라남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절정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거든요. 시기 적절하게 꽃구경 나가서 행복하고 예쁜 추억 남기면 좋겠습니다 'ㅅ'♥

적당히 꽃구경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에요. 가디건 하나만 걸치고 나와도 걷다보니 꽤 덥더라고요. 오전 일찍 꽃구경 하고 집에 들어가서 점심으로 메밀국수 해 먹었어요. 강판에 무 갈아서 시원하게 한그릇 하고 아이들과 낮잠까지 자고 일어났네요. 일요일 하루는 이렇게 여유있게 보내야 다음주를 살아갈 힘이 또 충전되는 것 같아요 'ㅅ'

그럼, 꽃구경 꼭 가보시고 행복한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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